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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민(24)이 8일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8회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with KFC 2라운드 경기를 마친 뒤 애타게 한 아이를 찾았다. 그 아이를 발견하자 조정민은 자신의 가방에서 공을 꺼냈고 사인을 한 뒤 건넸다. 그리고 기념사진을 찍으며 아이를 마지막까지 챙겼다.
공을 받은 아이는 이날 조정민을 따라다니며 응원한 서채영(8) 양이다. 서울 숭신 초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서채영 양은 주말을 맞아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을 찾았다. 골프채를 잡은 지 8개월이 지난 서채영 양은 이날 자신의 롤모델인 조정민을 따라다녔다.
서채영 양은 “아이언 샷과 퍼터를 잘하는 조정민 언니를 좋아한다”며 “조정민 언니의 플레이를 보고 많이 배웠다. 다음 주 월요일 시합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서채영 양의 뜨거운 눈빛이 느껴졌던 걸까. 조정민도 경기 중간마다 서채영 양을 보고 있었다. 조정민은 “(서)채영이를 보고 골프를 처음 시작했을 때가 생각났다”며 “햇볕이 뜨겁고 코스 경사가 있어서 힘들었을 텐데 열심히 응원해줘서 매우 고마웠다”고 말했다. 이어 “특별한 선물을 주지 못해 미안할 뿐이다”며 “(서)채영이가 골프를 친다고 들었는데 좋은 선수로 성장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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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함께 골프장을 찾은 서채영 양의 어머니 김지윤 씨는 “경기를 마치고 힘든 상황에서도 (서)채영이를 잊지 않고 챙겨줘서 놀랐다”며 “(서)채영이에게 평생 잊지 못한 추억을 선물해준 조정민 프로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