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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우연히 영화 '주먹이 운다'를 봤어요. 배우가 아닌 관객으로서 재미있게 봤는데 눈빛이 강렬했던 젊은 친구가 인상적이더라고요."
일본 영화 '데스노트' 시리즈에서 천재 명탐정 엘 역을 맡았던 마츠야마 켄이치(23)가 한국 배우 류승범에 대한 호감을 드러냈다.
마츠야마는 1일 오후 2시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함께 작업해보고 싶은 한국 배우가 있느냐'는 질문에 '주먹이 운다'에서 눈빛연기가 잊혀지지 않는다며 류승범을 지목했다.
마츠야마는 '데스노트'의 스핀오프 '데스노트 L:새로운 시작'의 21일 개봉을 앞두고 프로모션 차 한국을 방문했다. 마츠야마는 이번이 첫 한국 방문인데 공항에 60~70명의 한국 팬들이 마중 나와 있어 기뻤다고 전했다.
또 마츠야마는 '린다 린다 린다'에서 함께 작업한 한국 여배우 배두나에 대한 느낌도 잊지 않았다.
다음은 '데스노트 L'의 주인공 마츠야마 켄이치와의 일문일답.
― 캐릭터 및 에피소드를 소개하면?
▲ '데스노트' 시리즈에서 야가미 라이토 즉 키라와 대결했던 엘이다. 전작에서 엘은 사회성이 결여돼 있는 인물로 거의 집 안에만 있었는데 이번 '데스노트 L'에서는 밖으로 나와 세상과 소통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밖에서 촬영하다 보니 땀이 많이 흘렀다. 땀 때문에 메이크업을 여러 번 고쳐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 현실에서 엘은 찾기 힘든 캐릭터다. 천재 명탐정을 연기하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 자기 자신의 성격과 가까운 역할에는 오히려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편이다. 지금까지 연기했던 캐릭터도 대개 많은 상상력을 필요로 했다. 연기하면서 늘 이 작품의 테마가 무엇인지 생각하고 감독과 대화하면서 이 영화가 추구하는 방향으로 가려고 노력한다.
― '데스노트' 원작은 어떻게 봤나?
▲ 두뇌를 갖고 싸우는데 몰두해서 읽었다. 또 정의와 악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했다. 키라와 엘 어느 쪽이 정의고 어느 쪽이 악인지, 정의가 갖고 있는 의미를 사람들은 마음대로 해석해서 쓰고 있는 건 아닌지도 열심히 고민하게 만들었던 작품이다.
― 데스노트가 필요했던 적이 있나?
▲ (웃음) 사람을 죽이고 싶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지만 사신과 대화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했다.
― '린다 린다 린다'에서 배두나와 함께 연기했는데 어땠나?
▲ 배두나와는 한 신 정도 함께 촬영했다. 그 때만 해도 나는 연기에 미숙해서 긴장감이 많았는데 배두나가 잘 이끌어줘 재미있게 촬영했던 기억이 난다. 이렇게 훌륭한 배우를 만나는 것이 쉽지 않다는 느낌이었다.
(사진=김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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