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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김재형 PD가 연출하는 SBS 월화사극 ‘왕과 나’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것이 같은 시간대에 방송되는 이병훈 PD 연출의 MBC ‘이산’이다.
두 드라마는 현재 나란히 20%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엎치락뒤치락 경쟁을 벌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김재형 PD와 이병훈 PD는 지난 2001~2002년 ‘여인천하’와 ‘상도’, 2003~2004년에는 ‘왕의 여자’와 ‘대장금’으로 각각 시청률 맞대결을 경쟁을 벌여 사극의 맞수로 꼽힌다.
김재형 PD는 “드라마 PD 치고 시청률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사람이 있겠느냐”면서도 후배인 이병훈 PD와의 경쟁에 대해서는 “서로 각자의 길을 가는 것일 뿐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히려 “이병훈 PD는 대본을 잘 소화하는 등 장기가 있다”고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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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상대를 인정하는 것과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는 욕심이 별개인 것은 어쩔 수 없는 듯하다. 김재형 PD는 “‘왕과 나’와 ‘이산’은 완전히 다른 얘기”라면서도 “연출자와 연기자가 좋은 호흡을 보여주고 좋은 얘기를 만들어내는 드라마를 시청자들이 선택할 것이다. 욕심으로는 시청률 50%에 도달하고 싶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이와 함께 김재형 PD는 ‘왕과 나’의 승부수로 중반에 등장할 ‘되살이’를 꼽았다. ‘되살이’는 거세를 한 내시에게 다시 남성의 성적 능력이 생기는 것. 김재형 PD는 “되살이가 현재 등장하는 내시들 중 한명의 이야기가 될지 새로운 내시에게 역할이 주어질지 아직 모른다”면서도 “되살이가 나오면 시청률이 크게 상승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내시 훈련생 시절을 보낸 처선(오만석 분)의 본격적인 내시 생활, 처선과 성종(고주원 분)의 중전인 소화(구혜선 분)와 그려갈 플라토닉 러브의 극치가 시청자들을 끌어들일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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