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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골프 전문매체 골프다이제스트에 따르면, 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한 선수는 항공편에 평균 800 달러(약 109만원), 숙박비에 3200 달러(약 438만원), 캐디 주급으로 1만 달러(약 1368만원)를 지불한다. PGA 투어 선수들은 기본 캐디 주급 2000 달러(약 274만원) 외에 우승하면 상금의 10%를 보너스로 지급하고 상위 10위 내에 들면 9%, 컷을 통과하면 8%를 제공한다.
스윙 코치와 트레이너도 늘 동행한다. 이들의 주급도 2000 달러(약 274만원)씩이다.
선수들은 세금도 내야 한다. 미국에서 연방 소득세 최고 세율은 37%나 된다. 대회가 열리는 주에서는 7%의 세율이 더 붙는다. 영국이나 호주는 세율이 훨씬 더 높다. 대부분의 투어 선수들이 소득세 0%인 플로리다, 네바다, 텍사스주에 사는 이유다.
식비는 200 달러(약 27만원)다. 연회비 100 달러(약 14만원)와 입회비 100 달러(약 14만원), 라커룸 이용료 50 달러(약 7만원) 등은 별도다.
골프다이제스트는 소득세까지 모두 포함하면 한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선수들은 일주일에 6만200 달러(약 8235만원)를 지출하는 셈이라고 전했다. 현재 미국 텍사스주에서 열리고 있는 PGA 투어 찰스 슈와브 챌린지에서 30위 안에 들어야 본전을 뽑는 수준이다.
소득세를 제외해도 일주일에 1만6000 달러(약 2189만원) 가량이 지갑에서 빠져나간다. PGA 투어 선수들 사이에서 “상금을 많이 벌어도 절반은 세금으로 빠져나간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그나마 다행인 건 PGA 투어에서 활동하면 차량을 매주 무료로 지원받는다는 것이다.
1년에 30개 대회에 출전한다고 치면 소득세를 제외하고도 6억원의 경비가 든다. 세금을 포함하면 지출 비용은 더더욱 늘어난다. PGA 투어 상금 규모가 워낙 커졌지만 이 경비가 부담되는 선수들도 있다. 골프다이제스트는 “PGA 투어 선수들이 40대에도 열심히 투어 생활을 하는 이유는 투어 생활을 위해 지출하는 비용이 워낙 많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최정상급 A 선수는 한 대회당 5000 달러(약 660만원) 정도를 지출한다. 선수 본인과 캐디, 가족 한 명의 항공, 렌트카, 숙박, 식사 등을 모두 포함한 금액이다. 개인 매니저, 트레이너, 물리 치료사, 코치 등의 인건비와 이동 거리, 지역에 따른 숙박, 항공료를 모두 더하면 1년에 3억원 정도 경비를 쓴다. 국내 투어 선수들도 투어 생활을 하면서 1년에 1억원 이상을 지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