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민영(사진=후크엔터테인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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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독기룩이요? 제가 너무 드라마적 허용을 믿고 과하게 간 것 같아요.”
지난 20일 최종회를 방송한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이하 ‘내남결’) 종영을 앞두고 진행한 인터뷰에서 배우 박민영이 이같이 말했다. 박민영은 의상 논란 비하인드는 물론 나인우, 이이경, 송하윤과의 호흡까지 전했다.
| (사진=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 방송화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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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의 독기룩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 화제가 됐다. 극 중 인생 2회차를 맞이한 강지원(박민영 분)이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변신했다. 그러나 회사라는 장소와는 어울리지 않는 오피스룩과 파격적인 상견례룩 등으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독기를 장착했다는 의미로 시청자들은 ‘독기룩’이라는 별명을 붙였다.
의상 논란에 대해 박민영은 고개를 푹 숙이며 “실수였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과했던 옷도 있고 그만큼 시원했던 룩도 있다. 고증을 해야 된다는 압박감 속에서 시작된 아이디어다”라고 말했다.
| 박민영(사진=후크엔터테인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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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오피스룩을 입는 작품을 앞에서 세 편을 했다. (‘내남결’ 원작) 웹툰 속에 그려진 모습도 ‘김비서가 왜그럴까’와 닮아 있었다”면서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싶어서 스타일리스트를 바꿔봤는데 소통에 문제가 있어서 9회쯤에 원래 같이 하던 분과 다시 했다. 그래서 안정된 옷차림이 등장하기 시작한다.(웃음) 제가 과하게 해석을 해서 ‘확실하게 달라진 나’를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단발 스타일링도 촬영을 하면서 실제로 자른 것이라고 전했다. 박민영은 “10년째 고수하고 있는 긴머리에 웨이브 정도로 변화를 주는 것보다 과감하게 자르는 걸 시도해봤다. 알고 촬영했는데도 짧아서 너무 놀랐다”고 말했다.
| (사진=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 방송화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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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에피소드를 전하던 박민영은 배우들과의 호흡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박민영과 로맨스 호흡을 맞춘 나인우는 그동안의 예능 이미지와는 상반된 모습으로 이목을 모았다.
박민영은 “너무 다행히도 저는 인우 씨랑 로맨스가 진행된 다음에 ‘1박 2일’을 처음 봤다.(웃음) 깜짝 놀랐고, ‘진짜 진실된 사람이구나’ 느꼈다. 정말 착하고 바른 청년인데 그게 ‘1박 2일’에 나오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연기는 배역에 몰입을 해야 하지 않나. 얼굴을 갈아 끼운다고 하는데, 그걸 너무 잘하는 배우라서 오히려 더 믿음이 갔다”면서 “‘1박 2일’ 속 예능캐로만 보면 ‘내남결’도 그렇게 해야 하는데 너무나도 유지혁이 되어서 와버리니까 분리가 되더라”라고 케미를 자랑했다.
또 박민영은 “‘잘하는 배우구나. 더 잘됐으면 좋겠다’ 생각도 들었다. 나인우 배우의 감정 연기를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크게 타격은 없었다. 귀엽다고 생각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 (사진=tv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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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애증 케미를 보여준 정수민 역의 송하윤에 대해선 “병원 신이 첫 신이었다. 별다른 설명 없이 지원이와 수민이로 만났던 것 같다. ‘너도 잘 버텨냈구나’ 하면서 자연스럽게 호흡을 이어갔다”고 답했다.
이어 “친구로서의 케미, 완전한 적으로서의 케미도 서로 잘 알고 있었다. 또 이 일을 오래 한 사람이기 때문에 나올 수 있는 장면들도 있었다”며 “하윤 씨의 연기에 영감을 받아서 제 톤을 조절하기도 했다. 그래서 합이 잘 나왔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박민영은 “실제로 수민이 같은 친구는 다행히 없다. 있었으면 제가 이 일을 지금 할 수 있었을지 모르겠다”고 너스레를 전하기도 했다.
| ‘내 남편과 결혼해줘’ 포스터(사진=tv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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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남편으로 분한 이이경과는 어땠을까. 박민영은 “걔는 그냥 웃기다. 예능으로만 접했던 배우였는데 어떻게 연기할지 너무 궁금했다”며 “처음에 같이 연기할 때 (이이경에게) ‘악역하려면 너처럼 해야겠다’고 했었다. 처음부터 너무 꼴 보기 싫게 나왔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박민환(이이경 분)이 뜨거운 밤을 보내자면서 다가오고, 적나라하게 춤추는 신이 있다. 100% ‘찐’ 표정이 나오더라. 너무 괴로웠다. ‘진짜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연기를 해줘서 고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박민영은 시청자를 경악하게 한 박민환의 가성비 프러포즈에 대해 너무 좋아하는 신이라며 웃어 보였다. 그는 “현장에서 진짜 화낼 뻔했다. 이경이가 ‘누나 이런 프러포즈를 받으면 어때?’라고 묻기에 ‘엎어버리지’ 했다. ‘Marry Me?’ 스펠링도 틀렸는데 A4 용지 하나 정도는 더 쓸 수 있는 거 아니냐. 그 정도 성의 없음은 용납이 안 될 것 같다”며 몰입한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