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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BBC 등 주요언론들은 7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이 독일 분데스리가 RB 라이프치히에서 활약 중인 베르너의 임대 영입에 합의했다고 일제히 전했다. 베르너는 메디컬테스트를 위해 런던으로 이동했고 문제가 없다면 공식 발표가 이어질 계획이다.
토트넘은 베르너를 남은 시즌 임대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후 시즌이 끝나면 완전 영입 옵션을 행사할지 결정하게 된다. 만약 베르너를 완전 영입하기로 한다면 예상 이적료는 1500만유로(약 216억원)에서 2000만유로(약 288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토트넘은 그동안 공격진 보강을 고민해왔다. 지난 시즌까지 간판 공격수로 활약했던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나면서 공격진의 무게감이 다소 떨어진 것이 사실이었다.
물론 손흥민이 그 빈자리를 잘 메웠지만 이들을 뒷받침할 카드가 부족했다. 히샬리송이 있기는 하지만 좋을 때와 안 좋을 때 경기력 기복이 심했다.
설상가상으로 토트넘은 핵심 공격수 손흥민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 잠시 팀을 떠난다. 당장 오는 15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부터 손흥민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 한국이 아시안컵 결승까지 올라간다면 손흥민은 1일 브렌트퍼드, 3일 에버턴, 11일 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전 등 4경기까지 나설 수 없다.
토트넘은 베르너가 당장 손흥민의 빈자리를 다소나마 메워주길 바라고 있다. 베르노는 이미 EPL에서 활약한 경험이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 슈투트가르트에서 데뷔한 베르너는 라이프치히를 거쳐 2020년 이적료 4500만파운드(약 753억원) 조건으로 첼시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첼시에선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두 시즌 간 각종 대회를 통틀어 89경기에 출전했지만 23골을 기록했지만 EPL에선 10골에 그쳤다. 결국 2022년 다시 친정팀 라이프치히로 돌아갔다.
라이프치히로 복귀한 뒤 첫 시즌인 2022~23시즌에는 모든 대회를 통틀어 40경기에 출전해 16골(리그 27경기 9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14경기(리그 8경기)에 나왔지만 2골에 머물러 있다. 최근에는 주전 경쟁에서 밀려 벤치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베르너로서 선수 경력에서 가장 안 좋은 상황이다. 이를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변화가 필요했다. 마침 토트넘이 러브콜을 보내자 임대 이적을 강하게 요구했다.
라이프치히의 마르코 로즈 감독은 “티모(베르너)가 임대를 가고 싶어하는 것이 맞다. 그는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뛰고 싶어한다”며 “우리는 그가 최선을 다하길 바라고 있다. 우리도 그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르너는 한창 좋을 때에 비해 폼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최전방, 2선 등 여러 포지션에서 활약 가능한 자원인 만큼 경기 감각이 되살아난다면 토트넘에서 살아날 가능성도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