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엽은 24일 서울 여의도 KBS 신관공개홀에서 열린 ‘2022 KBS 연예대상’에서 대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함께 후보에 오른 김숙, 전현무, 김종민, 이경규를 제치고 영예를 안았다.
신동엽은 2012년 출발한 장수 프로그램인 ‘불후의 명곡’ 현장 MC를 맡고 있다. 이날 ‘불후의 명곡’은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을 받은 데 이어 대상 수상자까지 배출했다.
대상 트로피를 받은 신동엽은 “참, 얄궂다”고 운을 뗀 뒤 “아주 간혹, ‘올해는 뭔가 내가 (대상을) 받아도 크게 이상하지 않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는데 그럴 땐 못 받았다. 사실 오늘은 전혀 기대를 안 했고, ‘불후의 명곡’이 프로그램상을 받았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왔는데 대상을 받게 됐다”고 얼떨떨해했다.
이어 그는 “올해 두드러진 활약을 못한 나머지 대상 후보자들에게 감사하다. 여러분 덕분”이라고 특유의 입담을 과시해 웃음을 자아냈다.
아울러 “분에 넘치게 일주일에 한 번씩 최고 가수들의 노래를 옆에서 듣는 호사를 누리고 있다”면서 “촬영 때마다 형언하기 힘든 감동과 뜨거움을 느낀다. 출연해주신 모든 가수분들을 대표해서 제가 상을 받은 것이라는 생각”이라고 ‘불후의 명곡’ 무대를 꾸며준 이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신동엽은 “예전에는 ‘연기대상’의 한 코너로 예능인이나 코미디언들에게 상을 주곤 했다. 그러다가 KBS에서 월드컵으로 난리가 났던 2002년 ‘연예대상’을 신설했고, 제가 MC를 보면서 대상까지 받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때 ‘쟁반 노래방’으로 대상을 받았고, 10년 후 ‘안녕하세요’로 대상을 또 받았다. 이번에 또 10년 만에 ‘불후의 명곡’으로 대상을 받아 감사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앞으로 또 10년을 기다려야 하는 것 아닌가 싶기도 하다”는 말로 또 한 번 웃음을 안겼다.
뒤이어 신동엽은 “상을 받건 못 받건 시상자를 하건 MC를 하건 상관없으니 10년 후에도 이 공간 안에 꼭 함께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자신을 진심을 밝혔다.
신동엽은 “‘왜 이렇게 이 사람 저 사람 다 상을 줄까’ ‘상의 권위가 떨어지는 거 아닌가’ 싶을 때도 있지만, 열심히 한 걸 아는 동료들이 상을 받을 때마다 진심으로 축하해주게 된다”고도 말했다.
이어 “예능은 자리를 잡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고 드라마처럼 매년 새롭게 나오기도 어렵다. 그 나물에 그 밥이라고만 생각하지 마시고 큰 잔치 한마당 벌어진다는 생각으로 긍정적으로 마음으로 봐주셨으면 한다”며 방송사 ‘연예대상’을 향한 따듯한 시선도 당부했다.
끝으로 신동엽은 “내년에 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KBS가 많은 사랑 받았으면 좋겠다”는 말로 수상 소감을 마무리했다.
한편 ‘2022 KBS 연예대상’ 진행은 지난해 대상 수상자인 문세윤과 배우 설인아, SF9 찬희가 함께 맡았다. 제작진은 수상자가 수상 소감을 100초 안에 끝내지 않으면 KBS 로고송을 트는 색다른 룰을 도입해 시상식의 속도감을 살리고 몰입도를 높였다. 단, 대상 수상자가 소감을 밝힐 때는 해당 룰을 적용하지 않았다.
△다음은 수상자(작) 명단
대상=신동엽(불후의 명곡)
올해의 예능인상=김숙, 신동엽, 전현무, 김종민, 이경규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불후의 명곡’
최우수상=이천수(살림하는 남자들), 사유리(슈퍼맨이 돌아왔다), 류수영(신상출시 편스토랑), 딘딘(1박 2일)
우수상=김병헌(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제이쓴(슈퍼맨이 돌아왔다), 이찬원(불후의 명곡, 신상출시 편스토랑), 김신영(전국노래자랑)
공로상=고(故) 송해
베스트 커플상=주상욱·조재윤(세컨하우스), 라이언전·김승수(리슨업), 조세호·주우재(홍김동전), 김숙·조나단(갓파더)
베스트 팀워크상=‘이별도 리콜이 되나요’, ‘홍김동전’
프로듀서상=허재(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베스트 엔터테이너상=박주호(슈퍼맨이 돌아왔다), 차예련(신상출시 편스토랑), 연정훈(1박 2일)
인기상=김준호(슈퍼맨이 돌아왔다), 잔나비(불후의 명곡), 장도연(개는 훌륭하다)
베스트 아이콘상=‘슈퍼맨이 돌아왔다’ 아이들,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꼰대즈
베스트 챌린지상=‘빼고파’
디지털콘텐츠상=‘리무진서비스’, ‘구라철 시즌3’
올해의 DJ상=이기광(이기광의 가요광장), 이민혁(비투비의 키스 더 라디오)
올해의 스태프상=민지홍(슈퍼맨이 돌아왔다, 불후의 명곡, 세컨하우스 등)
방송작가상=권유경(슈퍼맨이 돌아왔다, 살림하는 남자들 등)
신인상=양세형(이별도 리콜이 되나요), 정태우(살림하는 남자들), 나인우(1박 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