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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18살 고교생' 황선우, 한국 넘어 亞수영 역사도 새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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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무 기자I 2021.07.29 06:00:00
28일 일본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100m 자유형 준결승. 3번 레인의 황선우가 경기를 마친 뒤 기록을 확인하고 있다. 황선우는 47초 56으로 아시아신기록을 작성했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18살 고교생’ 황선우(서울체고)가 한국을 넘어 아시아 수영 역사까지 바꿨다.

황선우는 28일 오전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경영 남자 자유형 100m 준결승에서 47초56을 기록, 전체 16명 중 4위로 상위 8명이 겨루는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결승 진출도 대단하지만 더 놀라운 것은 기록이다. 이날 기록은 새로운 한국신기록은 물론 닝쩌타오(중국)가 2014년 10월 자국 대회에서 세웠던 47초65를 약 7년 만에 0.09초 앞당긴 새로운 아시아신기록이었다. 아울러 세계주니어신기록도 갈아치웠다. 러시아의 안드레이 미나코프가 지난해 10월 수립한 종전 기록(47초57)을 0.01초 앞당겼다. 이미 자유형 200m 세계주니어기록을 가지고 있는 황선우는 두 종목에서 세계주니어기록을 가진 선수가 됐다.

엄청난 스피드와 파워가 요구되는 남자 자유형 100m는 아시아 선수들에게는 여전히 높은 벽이다. 자유형 200m, 400m, 800m 등은 박태환이나 중국의 쑨양 등이 이미 정복했지만 100m는 쉽지 않다.

1956년 호주 멜버른 대회 이후 이 종목에서 아시아 선수가 메달을 딴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마지막은 1952년 헬싱키 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스즈키 히로시(일본)였다. 심지어 멜버른 대회 때 최종 7위를 차지했던 다니 아쓰시(일본) 이후 결승에 오른 선수도 없었다. 이번 대회도 준결승에 오른 16명 가운데 아시아 선수는 황선우가 유일했다.

황선우가 아시아 선수로는 65년 만에 올림픽 자유형 100m 결승대에 서게 됐다. 이는 박태환도, 쑨양도 이루지 못한 쾌거다. 한국 수영은 물론 아시아 수영 전체를 통틀어 역사에 길이 남을 의미있는 성과다.

황선우의 성장 속도는 놀랍기만 하다. 2018년 5월 서울체육중 재학 당시 동아수영대회 자유형 100m에서 51초32로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불과 3년여 만에 4초 가까이 앞당기면서 아시아신기록까지 수립했다. 지난해 11월 열린 경영 국가대표 선발대회에서 기록한 당시 한국신기록 48초25와 비교해도 불과 8개월 동안 0.69초나 단축시켰다.

황선우는 내친김에 메달까지 도전한다. 준결승을 4위로 통과한 만큼 불가능한 목표도 아니다. 준결승에서 황선우보다 앞선 선수는 클리멘트 콜레스니코프(러시아·47초11)와 케일럽 드레슬(미국·47초23), 알레산드로 미레시(이탈리아·47초52) 등 3명뿐이다.

지금의 기록 단축 상승세라면 결승에서 어떤 성과가 나올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만약 황선우가 메달을 따게 되면 아시아 선수로는 이 종목에서 69년 만에 탄생하는 메달리스트가 된다.

황선우는 준결승을 마친 뒤 “진짜 예상하지 못한 기록이 나와서 너무 만족한다”면서 “이 정도 나오리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다. 아시아 신기록이기도 해서 정말 기분 좋다”며 기뻐했다.

바로 옆 레인에서 ‘수영황제’ 케일럽 드레슬(미국)과 함께 레이스를 펼친 것도 황선우에게는 행운이었다. 그는 “드레슬과 같이 뛰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었다”며 “옆에서 함께 레이스를 펼친 것이 도움이 많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좋은 기록이 나와서 결승에 올라갈 수 있게 된 만큼 결승에서도 열심히 해 봐야겠다”며 “작전 같은 건 없고 그냥 온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황선우의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전은 29일 오전 11시 37분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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