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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대상 이 작품] '따로 또 같이' 세븐틴 온라인 공연에 전 세계 '캐럿' 감동

김현식 기자I 2021.06.24 06:00:00

-심사위원 리뷰
-세븐틴 '인-컴플리트'

(사진=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이재원 문화평론가] 그룹 세븐틴이 비대면 공연에서 다채로운 퍼포먼스와 매력을 펼치며 전 세계 팬들과 감동의 시간을 가졌다.

세븐틴(에스쿱스, 정한, 조슈아, 준, 호시, 원우, 우지, 디에잇, 민규, 도겸, 승관, 버논, 디노)은 지난 1월23일 열린 온라인 콘서트 ‘인-컴플리트’에서 3시간 동안 20여곡을 불렀다. 이번 공연은 2019년 8월 세븐틴이 펼쳤던 월드 투어 ‘오드 투 유 인 서울’ 이후 약 1년 5개월 만에 열렸다.

비대면 공연이었던 만큼 세븐틴 멤버들은 오프라인 못지않은 화려한 무대와 색다른 유닛 구성으로 팬 서비스를 했고, 팬덤 ‘캐럿’은 세븐틴에게 깜짝 노래 선물을 선사해 감동을 안겼다. 팬들에게는 1개의 메인 화면과 3개의 콘셉트 화면으로 구성된 4개의 멀티뷰 화면과 영문, 일문, 중문 총 3개국어 자막이 제공됐다.

강렬한 레드 조명으로 시작된 무대는 관객의 집중력을 흡입시켰다. 세븐틴은 유닛 무대를 함께 선보여 멤버별 개성과 실력을 마음껏 발산했다. 첫 번째 유닛 무대는 오프닝부터 시작됐다. 진주가 달린 화려한 흰색 제복을 입은 에스쿱스, 호시, 우지의 ‘신세계’에 이어 흰 리본을 활용한 호시와 우지의 ‘날 쏘고 가라’ 무대, 조슈아, 민규, 도겸, 버논, 디노의 댄스가 돋보인 ‘독: 피어’ 등이 이어졌다.

(사진=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사진=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사진=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사진=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장르별 유닛 무대는 기존의 곡들을 새롭게 편곡하고 무대를 구성해 관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에스쿱스, 원우, 민규, 버논은 정규 3집 ‘언 오드’ 수록곡 ‘백 잇 업’으로 힙합 무대의 자유로운 분위기를 보여줬고, 정한, 조슈아, 우지, 도겸, 승관은 미니 4집 ‘올원’ 수록곡 ‘입버릇’으로 보컬 실력을 뽐냈다. 준, 호시, 디에잇, 디노는 보랏빛의 기하학적 조명 아래 검은 제복을 입고 미니 5집 ‘유 메이크 마이 데이’ 수록곡 ‘문워커’ 퍼포먼스를 재탄생시켰다.

스페셜 앨범 ‘;세미콜론’ 수록곡들은 동갑인 멤버들끼리 구성한 유닛 형태로 각기 다른 분위기를 다양하게 보여줬다. ‘95즈’ 에스쿱스, 정한, 조슈아의 ‘아! 러브’, ‘96즈’ 우지, 원우, 호시, 준의 ‘마음의 불을 지펴’, ‘97즈’ 디에잇, 민규, 도겸의 ‘헤이 버디’, ‘9899즈’ 버논, 승관, 디노의 ‘도레미’ 등이다. 세련된 무대부터 어린이와 함께 등장하는 발랄한 무대까지 다채롭게 펼쳐졌다.

(사진=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사진=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공연의 백미는 단연 뮤지컬 스타일로 꾸며진 하이라이트 무대였다. ‘스냅 샷’, ‘레프트 앤드 라이트’, ‘홈;런’ 등 히트곡을 부르며 멤버들은 뮤지컬처럼 대사를 하며 경쾌하고 발랄한 분위기로 흥을 돋웠다. 세븐틴은 아프리카 호주 등 다양한 지역이 참여한 팬 댓글을 직접 읽으며 감격에 겨워했고,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보는 것 같았다”는 팬 댓글에 감탄하며 “우리는 무대에 아끼지 않는다”고 흥겨워했다. 엔딩곡 ‘샤이닝 다이아몬드’를 ‘캐럿’에게 선사하고, 팬들이 ‘우리, 다시’ 부르며 깜짝 선물을 했다. 디노는 “캐럿 분들과 눈을 마주치며 교류하는 게 추억이 된 게 좀 슬픈 느낌”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비대면 공연으로 열렸지만 화려한 무대 장식과 조명으로 온라인에 접속한 관객들에게 오프라인과 같은 현장감을 선사해준 공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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