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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누가 TV를 눈으로만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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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영 기자I 2026.05.21 06:00:00

드라마·예능 등 IP 활용 팝업 오픈
마라톤 이벤트·팬미팅 개최하기도
오프라인으로 작품 세계관 확장
색다른 재미·수익 창출 '일석이조'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인기 방송 프로그램들이 TV 밖으로 뛰쳐나오고 있다. 단순히 보는 콘텐츠가 아니라, 시청자들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하는 ‘경험 소비형 콘텐츠’로 진화해가는 모습이다. 원천 지식재산권(IP)을 다양한 형태로 확장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OSMU(One-Source Multi-Use) 전략의 일환이다.

‘나는 솔로런’에 참석한 MC 송해나, 이이경(사진=ENA 제공)
◇IP 활용한 팝업스토어로 오프라인 접점 만들어

20일 방송업계에 따르면 최근 종영한 티빙 ‘유미의 세포들3’, MBC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 tvN 예능 ‘방과후 태리쌤’ 등은 IP를 활용한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시청자들에게 작품의 세계관과 여운을 오프라인에서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단순히 굿즈 판매를 넘어 체험형 공간으로 콘텐츠 몰입도를 확장하는 방식이다.

대표적인 곳이 ‘21세기 대군부인’ 팝업 스토어다. 21세기에 입헌군주제가 존재한다는 드라마의 세계관을 활용해 방문객들을 위한 ‘내진연 초대장’을 제작했고 ‘알현 신청’을 한 후 입장을 하도록 절차를 구축했다.

남자주인공 이안대군을 연기한 변우석의 음성으로 안내해 드라마와 팝업스토어의 연계성을 높였고, 스탬프 미션을 통해 방문객들이 놀이하듯 팝업스토어를 즐길 수 있게 구성했다. ‘유미의 세포들’, ‘방과후 태리쌤’ 팝업 스토어도 극의 장면을 재현하거나 소품들을 활용한 전시 공간을 둬 큰 인기를 끌었다.

제작사 관계자는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경험의 가치가 중요해지면서 프로그램 제작 단계부터 체험 요소 확대를 함께 고민하고 있다”며 “체험 공간은 프로그램 홍보와 부가 수익 창출이 가능한 일석이조의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tvN ‘방과후 태리쌤’ 팝업 스토어 모습(사진=한터글로벌)
◇체험 넘어 수익으로… 방송 IP 사업 확장


러닝과 마라톤이 MZ세대 중심의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방송 IP와 스포츠 이벤트를 결합한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ENA 예능 ‘나는 솔로’, 채널A 예능 ‘하트시그널’, MBC 예능 ‘무한도전’ 등은 프로그램명을 활용한 마라톤 행사를 열어 팬 접점을 넓혔다.

ENA가 주최한 ‘나는 솔로런’은 방송 IP가 새로운 수익 모델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준 대표 사례다. 참가 인원 6000명, 참가비 7만 원 기준으로 단순 계산해도 약 4억 2000만 원 규모의 매출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 예능 IP가 오프라인 매출로 연결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는 평가다.

ENA 관계자는 “콘텐츠 제작을 넘어 IP 활용과 사업과의 연계성에 대한 고민을 계속 하고 있다”면서 “IP가 갖는 콘텐츠로서의 가치 외에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여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흐름은 팬미팅 영역으로도 확장하는 추세다. tvN 드라마 ‘폭군의 셰프’ 흥행 이후 임윤아가 드라마 IP와 연계한 글로벌 팬미팅 투어를 진행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준호도 tvN ‘태풍상사’ 종영 후 드라마와 함께한 팬미팅 투어를 열었다. 최근에는 배우 소속사가 주도하던 팬미팅에도 방송사와 제작사가 공동 기획에 참여하며, 드라마 속 대사와 소품, 세계관 등을 활용해 배우 팬과 작품 팬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형태로 확장되고 있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광고의 흐름이 유튜브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이동하면서 방송업계에서 IP 기반 사업은 필수가 되고 있다”며 “프로그램 제작 단계부터 사업성과 부가 사업 확장 가능성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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