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일 혼혈 옌스 카스트로프
홍명보호 합류…월드컵 출전 노려
"대표팀으로 좋은 성과 내고파"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모든 선수의 꿈인 월드컵에 대한민국 대표로 뛸 수 있는 건 큰 자부심입니다.”
 | | 옌스 카스트로프. 사진=대한축구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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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옌스 카스트로프. 사진=대한축구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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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태생 혼혈 선수 최초로 남자 대표팀에서 뛰는 옌스 카스트로프(22·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출전이라는 목표를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카스트로프는 2003년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동안 남자 대표팀에 혼혈 선수로는 장대일, 강수일 등이 있었지만 모두 출생지가 한국이었다. 독일 연령별 대표팀까지 거쳤던 카스트로프는 어머니의 나라에서 태극마크를 달기를 원했고 지난해 9월 A매치부터 홍명보호에 합류했다.
대표팀에 녹아들고 있는 카스트로프의 꿈은 당연히 월드컵이다. 그는 지난달 29일 국내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를 통해 “대표팀 일원으로 함께할 수 있어서 기쁜 마음이 크다”며 “무엇보다 한국이 월드컵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 내 몫을 다하면서 대표팀이 좋은 성과를 내는 꿈과 희망이 있다”고 힘줘 말했다.
 | | 옌스 카스트로프. 사진=대한축구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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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도 더 익숙해지고 있다”며 “독일에서도 하루에 한 시간씩 한국어를 공부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 선수들과 같이 있을 때가 더 빠르게 늘긴 한다”고 말한 뒤 환하게 웃었다.
카스트로프는 올 시즌 독일 프로축구 1부리그인 분데스리가에서 첫 시즌을 보냈다. 리그 26경기에서 3골 1도움을 기록했지만, 퇴장도 두 차례나 당했다. 이 가운데 지난달 25일 볼프스부르크전 퇴장으로 3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아 시즌을 일찍 마감했다.
그는 “한 시즌에 경기가 많다 보니 연달아 국제 대회를 치르는 건 쉽지 않은 일”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좋은 휴식 기회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아울러 “부상 없이 월드컵을 준비할 좋은 시간이 될 수도 있다”면서 “대표팀과 훈련하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월드컵을 향한 진심을 드러냈다.
 | |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소속으로 뛰는 옌스 카스트로프의 모습. 사진=AFPBB 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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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퇴장 등 카드를 많이 받는 모습을 월드컵에서는 보여주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플레이 스타일이 공격적인 편이지만 잘 조절하고 있다”며 “월드컵에서 (레드카드를 받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카스트로프의 쓰임새는 다양하다. 미드필더 전 지역과 측면 수비수도 볼 수 있다. 처음 대표팀 소집 때도 수비형 미드필더로 분류됐으나 소속팀에서는 윙백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대표팀도 이점을 주목하고 있다.
카스트로프는 “주어진 역할이 바뀌어도 잘 적응하기에 걱정하지 않는다”며 “그 순간 가장 좋은 경기력으로 제 몫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