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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여자오픈을 주관하는 미국골프협회(USGA)가 3일(이하 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1998년 박세리의 획기적인 우승 이후 모두 10명의 한국 선수가 할튼 S 셈플 트로피에 이름을 새겼고 박인비는 두 번이나 US오픈에서 우승했다 ”고 이 대회와 한국 선수들의 인연을 알리는 메시지를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할튼 S 셈플은 US여자오픈 우승자에게 수여하는 트로피 명칭이다.
한국 선수는 1998년 박세리를 시작으로 김주연(2005), 박인비(2008·2013), 지은희(2009), 유소연(2011), 최나연(2012), 전인지(2015), 박성현(2017), 이정은(2019), 김아림(2020)이 US여자오픈에서 우승했다.
USGA는 이어 ‘박세리의 1998년 US여자오픈 우승은 많은 소녀들에게 영감을 줬다’며 25년 전 박세리의 우승 효과도 상세하게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 중 한 명은 당시 10살이었던 박인비였으며 그는 2008년과 2013년 두 번이나 US여자오픈에서 우승했고, 1998년 이후로 10명의 선수가 11번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고 박세리의 우승이 한국 여자골프에 미친 영향을 설명했다.
1998년 대회에서 박세리와 연장전을 치렀던 제니 추아시리폰(태국)의 근황도 공개했다. 두 명의 아이를 둔 그는 듀크 대학을 졸업한 뒤 메릴랜드대학교에서 간호학을 공부했고 현재는 버지니아 커먼웰스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받아 현재 병원에서 일하고 있다.
박세리는 USGA를 통해 “선수들에게 자신을 돌아보고 골프와 삶의 균형을 잘 찾으라고 조언하고 있다”며 “저에게는 그런 가르침을 주는 사람이 없었는데 이제는 제가 할 수 있는 만큼 선수들을 돕고 싶다”고 선수 시절 아쉬웠던 점을 떠올리기도 했다.
올해로 78회째 열리는 US여자오픈은 오는 6일 밤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링크스에서 개막한다.
올해 총상금은 1000만달러로 예정돼 있고, 한국선수는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을 비롯해 역대 유소연과 지은희, 전인지, 박성현, 이정은, 김아림 등 6명의 역대 우승자 그리고 프로 통산 64승을 달성한 신지애와 KLPGA 투어에서 뛰는 박민지와 이소미, LPGA 투어 소속의 김효주, 김세영, 최혜진, 유해란 등 모두 22명이 출전한다. 국가별로는 46명이 나오는 미국 다음으로 많다. 그다음 일본 21명, 스웨덴과 잉글랜드, 태국 7명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