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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은 4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수원FC를 2-1로 꺾었다.
개막 후 2연승 행진을 이어간 포항(승점 6)은 1위 자리를 지켰다. 또 2경기에서 5골을 뽑아내는 화력을 자랑했다.
이날 선발 출전한 고영준은 종횡무진 상대 진영을 누볐다. 특히 왼쪽 측면을 허물며 수원FC 수비진을 흔들었다. 결실도 봤다. 전반 19분 심상민의 크로스를 백성동이 머리로 연결했다. 수비 사이에 있던 고영준이 빠르게 쇄도하며 선제골을 넣었다. 고영준의 시즌 1호골.
경기 후 고영준은 “2연승을 해서 아주 기분이 좋다”며 “수원FC 원정이 쉽지 않았는데 이겨서 상당히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많이 뛰며 에너지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더 활발하게 했다”며 “그런 모습이 잘 나온 거 같다”라고 돌아봤다.
득점 상황에 대해선 “(백) 성동이 형에게 공이 갔을 때 뭔가 그냥 흘러올 거 같았다”며 “오프사이드인 줄 알았는데 득점으로 인정돼 운이 좋았던 거 같다”라고 웃었다.
고영준의 말처럼 처음 부심의 판정은 오프사이드였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 득점으로 인정됐다. 이런 상황 때문에 제대로 된 세리머니도 하지 못했다.
그는 “부심이 깃발도 들고 있었고 나도 살짝 오프사이드인 거 같아서 기다렸다”며 “원래 세리머니를 크게 하는 편이 아니라서 아쉬움은 없었다”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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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내 확실한 단점 같다”며 “앞으로 고쳐나가야 할 부분이기에 더 신경을 써야 할 거 같다”라고 반성했다. 김기동 감독도 그냥 지나치진 않는다. 고영준은 “항상 감독님께서 뭐라고 하신다”라며 “그 점만 고치면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고 말씀하시기에 확실히 고치겠다”라고 다짐했다.
올 시즌 고영준의 목표 중 하나는 아시안게임이다. 향후 선수 경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의욕을 보인다. 고영준은 “나에게 정말 중요한 기회고 꼭 가고 싶다”라면서도 “지금부터 목표로 하기보단 포항에서 열심히 하면 뽑아주실 것이다. 팀에서 잘하는 게 우선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