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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신' 나달, 佛오픈은 적수가 없다...22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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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무 기자I 2022.06.06 01:19:52
‘흙신’ 라파엘 나달이 자신의 14번째 프랑스오픈 우승이자 통산 22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을 달성한 뒤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흙신’ 라파엘 나달(5위·스페인)이 14번째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4360만 유로·약 585억원) 우승을 달성했다. 아울러 자신이 보유한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최다 우승 기록을 22회로 늘렸다.

나달은 5일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스페르 루드(8위·노르웨이)를 세트스코어 3-0(6-3 6-3 6-0)으로 간단히 눌렀다.

이로써 나달은 메이저 대회 우승 횟수를 22회로 늘렸다. 이 부문 2위 기록(20회)을 가진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 로저 페더러(47위·스위스)와 격차를 더욱 벌렸다. 우승 상금은 무려 220만 유로(약 29억5000만원)나 된다.

프랑스오픈에서 나달은 상대가 없었다. 8강에서 라이벌 조코비치를 이기면서 일찌감치 우승을 예고한 나달은 결승전이라는 것이 실감나지 않을 정도로 상대를 압도했다.

루드는 노르웨이 선수로서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 오르며 돌풍의 주인공이 됐지만 나달의 상대가 되진 못했다. 나달보다 12살이나 어린 루드는 공교롭게도 라파 나달 아카데미 출신이다. 나달은 마치 스승이 제자를 가르치는 것처럼 월등한 실력으로 한 수 지도했다.

나달은 1세트부터 루드의 서브 게임을 잇따라 브레이크하며 경기 분위기를 주도했다. 스트로크 대결로는 승산이 없다고 판단한 루드는 적극적으로 네트플레이를 펼쳤다. 하지만 나달은 신들린듯한 패싱샷으로 루드의 시도를 무력화했다.

1세트를 6-3으로 간단히 따낸 나달은 2세트와 3세트도 일방적으로 몰아쳐 2시간 18분 만에 경기를 끝냈다. 특히 3세트는 단 1게임도 내주지 않고 6-0으로 마무리했다.

나달은 이번 대회 기간 동안 인터뷰에서 고질적인 왼쪽 발 부상을 언급하며 “이번 대회가 필립 샤르티에 코트(프랑스오픈 메인 코트)에서 뛰는 마지막 대회가 될 수도 있다”고 은퇴 가능성을 암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나달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건재함을 다시 증명했다. 적어도 프랑스 오픈에선 당분간 나달의 시대가 계속 이어질 것임을 예고했다. 나달은 프랑스오픈 데뷔 무대였던 2005년 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18년간 총 14차례나 결승에 올라 모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만 36세인 나달은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최고령 우승 기록도 갈아치웠다. 종전까지는 안드레스 히메노(스페인)가 1972년 대회에서 34세 나이로 우승한 것이 최고령 기록이었다.

나달은 시상식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뒤 “계속 정상의 자리를 지키려면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하지만 지금은 정말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미래에 부슨 일이 벌어질지는 잘 모르겠지만 계속 싸워나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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