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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성남일화 사령탑 신태용 감독이 FIFA클럽월드컵 첫 경기서 쾌승을 거둔데 대해 만족감을 드러내는 한편, 다음 상대인 인터밀란과의 맞대결에 대해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신 감독은 12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소재 자예드스포츠시티스타디움에서 열린 알와흐다와의 FIFA클럽월드컵 6강전 직후 기자회견에 참석해 "멋진 경기 끝에 승리를 거둬 기분이 좋다"면서 "다음 상대인 인터밀란과의 경기가 쉽지 않겠지만, 최선을 다해 멋진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서 성남은 전반1골, 후반3골 등 4골을 몰아치며 쾌조의 득점력을 과시한 끝에 4-1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성남은 4강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고, 4위 팀에게 주어지는 200만달러(23억원)의 참가수당도 확보했다.
신태용 감독은 "쉬운 플레이를 펼치며 승리할 것으로 믿었지만, 4골을 터뜨릴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았다"며 이날 경기를 평가한 뒤 "후반까지 쉼없이 상대를 밀어붙인 것이 좋은 결과로 나타난 것 같다"고 말했다.
4강에 진출한 것에 대해 "아시아축구를 대표하는 팀으로서 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영광스러운 일"이라 언급한 그는 "인터밀란은 상당히 수준 높은 팀이지만, 과감히 부딪쳐 결승에 나서고 싶다"며 의욕을 보였다.
상대팀 인터밀란을 상대할 방법에 대해서는 "죽기살기로 덤벼드는 수 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반문한 뒤 "죽기아니면 까무라치기라는 생각으로 나설 것"이라 언급했다. 이어 "성남이 최정상 팀과도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클럽이라는 점을 입증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남은 3일 간의 시간 동안 인터밀란의 경기를 분석해 대비책을 마련할 생각"이라 언급한 신 감독은 "사무엘 에투, 베슬리 스네이더르 등 모든 선수들이 두렵지만, 그 중에서도 에투 선수의 골 결정력이 가장 두렵다"고 언급해 철저히 대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성남과 인터밀란의 FIFA클럽월드컵 4강전은 오는 16일 오전2시 자예드스포츠시티스타디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