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SPN 장서윤 기자] 폐암으로 타계한 코미디언 고(故) 백남봉의 영결식이 한국방송코미디협회장으로 열렸다.
백남봉의 영결식은 31일 오전 5시 30분께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병원 영결식장에서 유가족과 친지, 동료 및 선후배 코미디언 등 총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됐다.
이날 영결식에서는 생전 고인의 활동 장면을 담은 영상이 공개된 후 이용식 엄용수 남보원 등 코미디언들의 조사 추도사 및 조가가 이어졌다.
조사를 낭독한 코미디언 이용식은 "홀로 남겨진 (남)보원이 형은 어떻게 하라고 먼저 가셨냐"라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고인을 향해 눈물을 흘리며 들려주는 동료들의 이야기에 조문객들도 간간히 눈물을 보였다.
고인에 대한 훈장추서도 이뤄졌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 40여년간 대중문화예술활동을 해 온 백남봉의 공적을 기리고자 화관문화훈장 추서를 결정했다"고 전하며 고인의 영전에 훈장을 수여했다.
조가를 부른 남보원은 "그렇게 기다리던 훈장을 살아 생전에 받았으면 좋았을 걸"이라며 "하늘 나라에서 꼭 자랑해라"라며 안타가워했다.
영결식에 이어진 발인식에도 많은 동료 및 선후배 코미디언들이 함께 했다. 불교식으로 진행된 발인식에는 코미디언 김정식 이상운을 비롯한 50여명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고 백남봉은 2009년 4월 폐암 진단을 받고 치료에 힘써왔으나 병세가 악화되면서 지난 29일 오전 8시50분께 숨을 거뒀다. 고인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 메모리얼파크에 영면한다.
|
▶ 관련기사 ◀
☞故 백남봉, 장례 이틀째···동료·선후배 조문 잇따라
☞故 백남봉, 화관문화훈장 받는다
☞故백남봉 빈소, 유인촌 장관 조문
☞구봉서 "故백남봉, 성질이 급해서 먼저 갔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