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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뮤지컬 스타 남경주가 고교시절 삼청교육대에 끌려갔던 사연을 공개했다.
남경주는 12일 방송된 KBS 2TV ‘박중훈쇼, 대한민국 일요일밤’(이하 ‘박중훈쇼’)에 김하늘에 이어 두 번째 게스트로 출연해 삼청교육대에 끌려갔다 왔다고 밝혔다.
삼청교육대는 1980년 5월17일 비상계엄 발령 직후 군부대 내에 설치된 기관으로 사회정화정책이 명분이었지만 1988년 국정감사에서 현장 사망자 52명, 후유증으로 인한 사망자 397명, 정신장애 등 상해자 2678명이 보고됐을 만큼 무자비한 인권탄압이 이뤄졌다.
남경주는 이날 방송에서 “당시 학교에서 지도하기 힘든 학생 2명씩을 보내게 돼 있었는데 고학년이 저학년을 때리는 것을 내가 말리다 파출소에 가게 돼 삼청교육대에 끌려갔다”며 “당시 함께 연루됐던 학생은 자퇴를 해서 가지 않았는데 나는 학교를 더 다녀야 한다는 생각에 삼청교육대에 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꽤 오랫동안 있었는데 혹독했다. 군대에서 얼차려 받는 걸 매일 했다”며 “당시에는 말도 안되는 일들이 많이 일어나는 시대였고 내가 때를 잘못 태어나서 그렇게 된 것 아닌가 생각도 한다. 결과적으로 삼청교육대를 다녀온 게 나에게는 긍정적으로 작용했지만 가야될 합당한 이유가 없다고 말하기는 그래도 꼭 가야 할 이유가 있었나 (모르겠다)”고 씁쓸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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