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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국내에서 세계 최초로 개봉한 ‘미키 17’은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익스펜더블’로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소모품 인생을 살던 미키(로버트 패틴슨 분)가 17번째 죽음의 위기에서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모험을 그린다. 봉 감독이 ‘설국열차’(2013), ‘옥자’(2017)에 이어 세 번째로 제작한 할리우드 영화다. 로버트 패틴슨과 나오미 애키, 스티븐 연, 마크 러팔로, 토니 콜렛 등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한 라인업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 작가 에드워드 애슈턴이 쓴 SF 소설 ‘미키 7’을 각색했다.
‘미키 17’은 ‘기생충’ 이후 봉준호 감독이 5년 만에 내놓은 신작으로, 위축된 극장의 부흥을 이끌 구원투수로 개봉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삼일절 연휴와 순조로운 대진운, 봉준호 감독에 대한 신뢰와 팬덤 등을 업고 ‘미키 17’은 올해 최단 기간 200만 돌파에 성공했다. 국내에서는 물론 한국인 감독 작품 최초로 지난 주말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300만 돌파를 앞두고 국내 개봉 3주차에 접어들며 동력이 떨어진 모습이다. 북미 현지에서도 1위를 차지하긴 했지만 예상엔 못 미치는 수익을 기록해 제작비 회수는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고 바라보는 분위기다.
실시간 예매율 순위에서도 ‘진격의 거인’이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전체 1위를 기록했다. ‘미키 17’은 2위로 밀려났다. ‘진격의 거인’은 이날 오전 기준 사전 예매량 5만 7185명을 기록 중이다. ‘미키 17’의 사전 예매량은 4만 9740명으로 이에 살짝 못 미쳤다. 한국 영화 중에선 12일 이날 개봉을 앞둔 곽선영, 권유리, 이설 주연 스릴러 영화 ‘침범’(감독 김여정, 이정찬)이 전체 예매율 3위, 한국영화 예매율 1위를 기록했다. 예매량은 2만 908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