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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19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의 암만 국제 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6차전을 치른다.
이번 경기는 팔레스타인의 홈 경기로 팔레스타인에서 열려야 했다. 하지만 전쟁이 지속하는 상황으로 인해 팔레스타인이 선택한 중립 지역인 요르단에서 펼쳐지게 됐다.
대표팀은 지난 14일 열린 쿠웨이트 원정에서 3-1로 승리했다. 4연승을 달린 한국(승점 13)은 4승 1무로 조 1위를 질주했다. 2위 그룹인 요르단, 이라크(이상 승점 8)의 맞대결이 무승부로 끝나며 승점 차는 5로 벌어졌다.
독주 체제를 갖춘 한국은 올해 마지막 A매치인 팔레스타인전을 통해 북중미행 7부 능선을 넘고자 한다. 3차 예선은 18개 나라가 6개국씩 3개 조로 나뉘어 각 조 상위 2개 팀이 본선에 직행한다. 3, 4위 팀은 3개국씩 2개 조로 나뉘어 다시 본선행을 다툰다.
한국이 팔레스타인까지 잡고 승점 16을 확보하면 월드컵 본선에 성큼 다가서게 된다. 남은 4경기 중 3경기가 안방에서 열리기에 조기 본선 진출 확정도 충분히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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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논란 속에 출범한 홍명보호는 첫 경기부터 많은 비판을 받았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도 팔레스타인에 설욕을 다짐했다.
손흥민은 지난 팔레스타인과 대결을 떠올리며 “출발이 좋지 않아서 많은 팬께서 걱정하셨다”라며 “좋은 환경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었으면 한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아울러 “잘 준비해서 올해 마지막 A매치를 승리로 장식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팔레스타인전 해법은 역시 빠른 선제골이다. 중동 원정에서 이른 선제 득점은 경기를 수월하게 풀 수 있는 공식이다. 지난 쿠웨이트전에서도 경기 시작 10분 만에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이 득점하며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비록 원정 경기이긴 하나 경기장이 익숙한 건 호재다. 한국은 지난달 같은 장소에서 요르단을 상대해 2-0으로 이겼다. 약 한 달 전 누볐던 그라운드라 잔디 적응이 따로 필요하지 않다. 무엇보다 지난 팔레스타인전에서 대표팀을 괴롭혔던 서울월드컵경기장보다 잔디 상태가 좋다. 전력이 앞서는 한국의 빠른 패스 플레이를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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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한 골을 추가하면 황선홍 감독을 제치고 단독 2위로 올라선다. 해당 부문 1위인 차범근 전 감독(58골)과의 격차도 좁힐 수 있다. 아울러 자신의 한 해 A매치 최다 골 기록을 새롭게 쓸 수 있다. 손흥민은 2015년과 올해 A매치 9골을 기록 중이다. 2024년 마지막 A매치인 팔레스타인전에서 한 해 최다 골을 정조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