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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은 17일 오후 7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를 상대로 2023~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 1차전 안방 경기를 치른다.
울산과 요코하마의 4강전 승자는 내달 알아인(아랍에미리트)-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 승자와 아시아 정상 자리를 두고 다툰다. 결승 진출만 해도 상금 200만 달러(약 29억 원)를 확보하고 우승하면 400만 달러(약 56억 원)를 손에 쥐게 된다. K리그1 우승 상금이 5억 원인 것과 비교하면 놓칠 수 없는 기회다.
여기에 전 세계 강호와 겨룰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바로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이다. FIFA는 2025년부터 클럽월드컵 4년 주기로 32개 팀이 참가하는 규모로 확대한다.
첫 대회가 될 2025 FIFA 클럽월드컵에는 대륙별 최상위 클럽 대항전 점수에 따른 31개 팀과 개최국 리그 우승팀이 참가한다. 유럽축구연맹(UEFA)에 가장 많은 12장의 진출권이 배분됐고 AFC에선 4개의 팀이 나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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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한 장의 티켓은 우승팀이 아닌 AFC 클럽 랭킹 1위 팀에 돌아간다. 2024~25시즌 ACL 종료 시점과 2025 FIFA 클럽월드컵 개최 시기가 맞물리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가 마무리되는 시기에 AFC 랭킹 1위 팀이 막차는 타는 셈이다.
AFC 랭킹은 승리 시 3점, 무승부 시 1점, 다음 라운드 진출 시 1점을 부여한다. 랭킹 점수가 같을 땐 이전 세 시즌 최고 성적, 최근 대회 성적, 골득실, 다득점순으로 순위를 결정한다.
현재 AFC 클럽 랭킹에선 알힐랄(115점)이 1위에 올라 있고 전북(80점)과 울산(78점)이 뒤를 잇고 있다. 알힐랄이 클럽월드컵 진출 자격을 이미 확보했기에 울산과 전북에 기회가 열려 있다.
먼저 울산과 전북이 모두 클럽월드컵에 나갈 방법은 세 가지다. 이번 대회에서 이미 클럽월드컵에 나서는 알힐랄이 우승하면 AFC 랭킹 2, 3위인 전북과 울산이 출전 자격을 얻는다. 또 울산과 알힐랄의 결승 대진만 만들어져도 AFC 랭킹 차순위인 전북까지 출전을 확정한다. 결승에 오른 울산이 우승하면 울산은 우승팀 자격, 우승에 실패해도 차순위로 클럽월드컵에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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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만 진출하는 경우의 수도 존재한다. 울산이 요코하마에 2연패를 당하고 알아인 혹은 요코하마가 우승하면 전북만 클럽월드컵 진출권을 얻는다.
울산과 전북은 모두 클럽월드컵을 경험한 바 있다. 울산은 2020년 대회에 나서 6위를 기록했고 전북은 2016년 대회에서 5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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