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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드롱은 10일 안산 상록수 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3~24시즌 2차 투어 ‘실크로드&안산 PBA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비롤 위마즈(튀르키예·웰뱅저축은행)를 세트스코어 4-1(15-13 15-3 15-5 13-15 15-11)으로 눌렀다.
남녀 통틀어 PBA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한 쿠드롱은 자신의 통산 우승 횟수를 ‘8’로 늘렸다. PBA 출범부터 활약한 쿠드롱은 첫 시즌은 2019~20시즌과 2020~21시즌 각각 1승씩 거둔 뒤 2021~22시즌 4승을 몰아쳤다. 지난 2022~23시즌에도 1승을 추가한데 이어 이번 시즌 두 번째 대회만에 우승을 더했다.
아울러 우승 상금 1억원을 추가한 쿠드롱은 PBA 출범 이래 최초로 통산 상금 10억원을 돌파한 선수가 됐다. 8차례 우승 상금 포함, 상금으로만 9억9450만원을 벌어들인 쿠드롱은 여섯 차례 ‘웰뱅톱랭킹’(총액 2400만원)과 한 차례 ‘TS샴푸 퍼펙트큐’(1000만원)까지 더해 총상금 10억2850만원을 쓸어담았다.
LPBA에선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가 전날 우승을 차지하면서 6승을 달성한 바 있다. 피아비는 쿠드롱에 이어 PBA, LPBA를 통틀어 최다 우승 2위다.
쿠드롱은 지난 달 경주에서 열린 1차 대회(경주 블루원리조트 PBA 챔피언십)에서 충격적인 첫 판 탈락을 경험했다. 하지만 곧바로 다음 대회에서 건재함을 증명했다.
반면 PBA 개인 통산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 위마즈는 쿠드롱의 벽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위마즈는 자신이 우승을 차지했던 2022~23시즌 3차 대회(TS샴푸-푸라닭 PBA 챔피언십) 준결승에서 쿠드롱을 이긴 적이 있었지만 이 날은 승리와 인연이 없었다. 준우승 상금은 3400만원.
1세트가 최대 승부처였다. 쿠드롱은 초반 4이닝까지 2-8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5이닝과 6이닝 각각 2점씩 뽑으며 추격에 시동을 건데 이어 7이닝에서 하이런 8점을 몰아쳐 승부를 뒤집었다.
위마즈도 꾸준히 득점을 올리면서 접전을 이어갔지만 쿠드롱은 14-13이던 8이닝에 마지막 1점을 추가해 역전드라마를 완성했다.
다 이겼던 1세트를 역전패한 뒤 위마즈는 흔들리는 기색이 역력했다.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난조에 빠졌다. 그 사이 쿠드롱은 2세트를 7이닝 만에 15-3으로 이겼다.
이어 쿠드롱은 3세트 마저 2점-5점-3점-5점을 몰아쳐 4이닝 만에 15-5로 마무리했다. 위마즈는 경기가 풀리지 않자 장내아나운서에게 뭔가 불만을 나타내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간신히 평정심을 되찾은 위마즈는 4세트 15-13으로 한 세트를 만회했다. 하지만 쿠드롱은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5세트에서 위마즈의 추격을 뿌리치고 15-11로 마무리, 우승을 확정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