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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빅마우스’ 이종석 두 번째 대상 가능할까?
‘빅마우스’에 출연한 이종석이 이번 MBC 연기대상의 가장 유력한 대상 후보로 꼽힌다. ‘빅마우스’는 올해 MBC 드라마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종석은 이 드라마에서 승률 10%의 생계형 변호사 박창호 역을 맡았다. 우연히 맡은 살인 사건에 휘말려 하루아침에 희대의 천재 사기꾼 빅마우스가 되는 인물이다. 이종석은 무능력한 변호사 박창호가 억울하게 누명을 쓴 뒤 처절히 절규하고 좌절하는 모습부터 교도소를 접수한 뒤 가짜 빅마우스 행세를 하는 과정, 아내를 지키기 위해 각성한 뒤 복수에 성공해 진짜 빅마우스로 거듭나는 등 복잡다단한 감정 변화를 섬세히 그려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빅마우스’는 지난 9월 16회 시청률 13.7%(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인기리에 막을 내렸다.이종석은 앞서 지난 2016년 드라마 ‘W’로 MBC 연기대상을 처음 수상한 바 있다. 올해 ‘빅마우스’로 대상을 수상하면 6년 만에 두 번째 대상 트로피를 품에 안는다.
‘닥터 로이어’의 소지섭, ‘내일’의 김희선도 오랜만의 안방 복귀로 훌륭한 연기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아 대상을 놓고 경쟁할 것으로 관측된다.
MBC에서는 또 임시완, 고아성 주연의 ‘트레이서’, 박해진이 출연한 ‘지금부터, 쇼타임!’ 외에 ‘금수저’, ‘일당백집사’, ‘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 등의 작품이 시청자들과 만났다.
◇어차피 대상은 남궁민?
SBS 연기대상의 가장 유력한 후보로 남궁민이 꼽힌다. 남궁민은 지난 11월 종영한 금토드라마 ‘천원짜리 변호사’에서 수입료는 단돈 1000원이지만 실력은 최고인 ‘갓성비 변호사’ 천지훈 역을 연기했다. 소위 ‘빽’ 없는 의뢰인들의 든든한 ‘빽’이 돼주는 변호사다.
‘천원짜리 변호사’는 극의 분위기가 어수선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으나 ‘믿고 보는 배우’ 남궁민의 존재감과 풍부한 연기력 덕분에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최고 시청률은 15.2%로 2022년 SBS 드라마 중 가장 높았다.
남궁민은 앞서 2020년 SBS ‘스토브리그’, 2021년 MBC ‘검은태양’으로 각각 연기대상을 수상한 바 있어 올해까지 수상한다면 3년 연속 대상의 주인공이 된다. SBS에서 두번째 대상이다.
이준기가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다. 이준기는 지난 5월 종영한 ‘어게인 마이 라이프’에서 과거로 회귀해 절대 악을 응징하는 검사 김희우 역을 맡았다. 이준기는 특유의 섬세한 연기로 부패와 맞서는 열혈 검사를 표현했고 드라마의 통쾌한 매력을 배기시켰다. 이 드라마는 최고 시청률 12%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김남길, ‘왜 오수재인가’ 서현진, ‘소방서 옆 경찰서’ 김래원이 대상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윤시윤·주상욱, 첫 대상 품나
KBS의 유력 연기대상 후보로는 윤시윤과 주상욱이 거론된다. 각각 2TV 주말드라마 ‘현재는 아름다워’와 1TV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의 주연을 맡았다. 두 사람 모두 대상 수상경력은 없다.
윤시윤은 ‘현재는 아름다워’에서 이혼 소송 전문가인 이현재를 연기했다. ‘현재는 아름다워’는 전작 ‘신사와 아가씨’와 달리 시청률 30%대 고지를 넘지 못했으나 최고 시청률 29.4%로 체면치레를 했다. 올해 방송을 시작한 KBS 드라마 중 최고 시청률이다.
그동안 2TV 주말드라마 주연 배우들은 대상 경쟁에서 단연 강세를 보였다. 2020년과 지난해에도 각각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와 ‘신사와 아가씨’ 주연을 맡은 천호진과 지현우가 대상 트로피를 품었다.
‘태종 이방원’에서 이방원 역을 맡은 주상욱은 5년 만에 부활한 KBS 대하드라마 타이틀롤을 맡았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있다. 한자릿수대로 내려앉았던 시청률은 결국 두 자릿수로 회복돼 종영했다. KBS가 위기에 빠졌던 작품을 회생시킨 공을 높이 산다면 주상욱에게 대상 트로피를 안길 가능성이 있다. ‘태종 이방원’이 방송 초반 동물학대논란을 일으킨 작품이라는 점이 변수다.
‘태종 이방원’에서 이성계 역을 연기한 김영철도 대상 후보로 꼽힌다. KBS가 미니시리즈에 힘을 싣기 위해 가장 시청률이 높았던 이준, 강한나, 장혁 주연의 ‘붉은 단심’이나 배우들의 이름값이 높은 강하늘, 하지원, 고두심 주연의 ‘커튼콜’에서 대상 수상자를 찾을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뚜렷한 히트작이 없었던 만큼 대상 트로피를 2개로 쪼갤 가능성도 있다. KBS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 연속 2명에게 대상을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