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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초 미국으로 훈련을 떠난 김태훈(36)은 초청 출전하게 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930만달러) 참가를 앞두고 들뜬 마음을 엿보였다.
김태훈은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데뷔 14년 만에 대상을 수상하며 국내 남자골프 일인자가 됐다.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 덕에 미국에서 열리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의 참가 기회를 얻었고, PGA 투어 출전이라는 목표도 이뤘다.
김태훈은 코리안투어에서 활동하는 동안 늘 아버지가 캐디로 나섰다. PGA 투어 대회에 처음 참가하는 김태훈은 이번에도 아버지와 같이 한다.
그는 미국으로 떠나기 전 “PGA 투어 출전은 저의 꿈이기도 하지만, 12년 동안 캐디를 해주시는 아버지의 꿈이기도 하다”며 “한 번의 기회지만, 아버지와 함께 PGA 투어 대회에 설 수 있게 된 것만으로도 가슴 뿌듯하다”고 기뻐했다.
김태훈은 19일(한국시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이 대회 1라운드에서 타일러 스래라파시, 팀 위딩과 함께 경기한다.
김태훈의 1차 목표는 컷 통과다. PGA 투어가 처음이고 코스의 난도가 높은 편인 만큼 우선 컷을 통과한 이후 상위권을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대회의 예상 컷오프는 1~2언더파다.
그는 “한국에 있는 팬들과 이 같은 기회를 준 분들을 위해 열심히 경기하겠다”고 다짐했다.
코리안투어에서 뛰는 선수가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 스폰서 초청으로 참가하는 건 김태훈이 5번째다. 앞서 김승혁, 문경준, 이태희, 최진호가 기회를 얻어 PGA 투어의 정상급 선수들과 경쟁했다.
아쉽게도 결과는 좋지 못했다. 김승혁과 문경준, 최진호는 컷을 통과하지 못했고, 이태희는 공동 70위에 만족했다. 김태훈은 한국 선수 두 번째 컷 통과와 함께 최고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PGA 투어에서 뛰는 한국 선수는 휴식 중인 임성재(23)를 제외하고 김시우(26)와 이경훈(30), 안병훈(30), 강성훈(34) 등이 모두 나선다. 이번 대회는 한국 기업이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있어 한국 선수가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릴지 기대가 크다.
지난 1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한 김시우가 선봉에 섰다. 우승 이후 피닉스오픈 공동 50위,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과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는 컷 탈락하는 부진을 겪었지만, 몇 차례 큰 실수를 제외하면 경기력이 나쁘지 않다.
2016년부터 이 대회에 빠지지 않고 나오고 있는 김시우는 2019년 대회 때 3위에 올랐다. 우승을 차지한 JB 홈스에 겨우 2타 뒤졌고, 난도가 높은 코스에서 나흘 동안 12언더파를 몰아쳤다.
강성훈은 지난해 대회에서 스콧 브라운, 매트 쿠차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코스에 자신감이 붙었다. 피닉스오픈에서 준우승해 자신의 최고 성적을 경신한 이경훈도 기대를 걸만하다.
제네시스가 타이틀 스폰서를 하고 타이거 우즈가 호스트로 대회 주최자 역할을 하는 이 대회는 PGA 투어 강호가 대거 참가한다.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과 2위 존 람(스페인), 3위 저스틴 토머스(미국) 등 톱10 중 9명이 참가한다. 최근 우승한 브룩스 켑카(피닉스오픈)와 대니얼 버거(AT&T 프로암)는 시즌 2승 사냥에 나선다. 지난해 말 무릎 수술을 받은 우즈는 이번 대회에 경기에 나서지는 않지만, 호스트로 대회장을 지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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