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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송이(30)는 11월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코스에서 열린 SK텔레콤·ADT캡스 챔피언십 1라운드 7번홀에서 188야드 거리에서 티샷한 공을 홀에 넣어 올해 최장 홀인원의 주인공이 됐다.
홀인원은 행운의 상징이지만, 실력 없이는 달성하기 어려운 기록이다. 홀인원은 일반적으로 아마추어 골퍼는 1만2000분의 1, 프로는 3000분의 1의 확률로 알려졌다. 실력보다 운이 더 좋아야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약 43mm의 공을 108mm 크기의 홀에 넣어야 하는 만큼 실력 없이는 절대 불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홀인원의 부상을 차지하기 위해선 운이 더 필요했다. 올해 18개의 홀인원이 작성됐지만, 부상 없이 빈손으로 기분만 낸 주인공도 6명이나 있다.
국내 개막전으로 열린 KLPGA 챔피언십에선 무려 4개의 홀인원이 쏟아졌다. 그러나 김초희가 대회 2라운드에서 가장 먼저 홀인원에 성공, 기아자동차의 K9 자동차를 부상으로 받았을 뿐 나머지 선수는 부상이 없었다. 유해란(19)과 김리안(21)은 3·4라운드 17번홀에서 홀인원을 했지만, 최초 달성자에게만 부상을 주는 규정에 따라 상품을 받지 못했다. 박소혜(23)는 3라운드 2번홀에서 홀인원의 손맛을 봤지만, 이 홀에선 상품이 걸려 있지 않았다.
홀인원으로 자동차를 부상으로 받은 선수는 김초희를 시작으로 오경은(20), 강예린(26), 첸유주(23·대만), 김지영(24), 안송이까지 모두 6명이 나왔다. 김초희와 오경은, 첸유주, 김지영은 K9 자동차를 받았고, 강예린은 기아차 셀토스, 안송이는 6500만원 상당의 벤츠 E250 아방가르드를 부상으로 받아 홀인원의 기쁨을 두 배로 늘렸다.
홀인원의 상품은 자동차 등 고가의 제품이 많지만, 6월 롯데칸타타 여자오픈 때는 현금이 부상으로 걸렸다. 당시 한진선과 인주연은 1·3라운드 때 8번홀에서 홀인원을 했고 모두 상금 200만원씩 받았다.
양수진(29)은 KLPGA 투어에서 통산 5번의 홀인원을 달성, 역대 개인 최다 홀인원의 주인공이 됐다. 2012년 4월 제주 롯데스카이힐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롯데마트 여자오픈 2라운드 때 8번홀(156야드)에서 공식 대회 첫 홀인원을 기록했고, 같은 해 10월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스카이72 하늘코스 16번홀·148야드), 2013년 5월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레이크사이드CC 12번홀·156야드), 2015년 9월 YTN·볼빅 여자오픈(레이크우드 16번홀·174야드), 2016년 9월 미래에셋대우 클래식(엘리시안 강촌 18번홀·142야드)에서도 홀인원의 짜릿함을 맛봤다. 5번의 홀인원 중 3번은 별도의 부상이 없었으나 2015년과 2016년 홀인원으로 각 렉서스 자동차와 캔암스파이더 4륜 바이크를 받았다.
다음은 올해 4번째 홀인원을 기록한 안송이다. 2014년 넵스 마스터피스(부상 넵스 고급 주방가구)와 2015년 교촌 허니 레이디스오픈(부상 없음), 2017년 KG 이데일리 레이디스오픈 with KFC(부상 기아 K9 자동차), 올해 SK텔레콤·ADT캡스 챔피언십에서 홀인원의 기쁨을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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