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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옹박`으로 전 세계에 무에타이 열풍을 몰고 온 마셜 아츠의 거장, 프라챠 핀카엡 감독의 나태주에 대한 평가다. "청룽(成龍)을 생각나게 하는, 엔터테이너적인 액션 배우"라고도 극찬했다.
`옹박` 감독이 만든 태권도 영화 `더 킥`의 신예 나태주(21). 이력부터가 예사롭지 않다. 태권도 시범단 K타이거즈 소속의 자유 품새 선수에 제3회 동아대 총장배 1위, 제4회 한국체대 총장배 1위 등 전국대회도 여러 차례 휩쓴 태권고수다.
영화에서 나태주는 새처럼 난다. 특히 클라이맥스 부분, 900도 토네이도 킥(공중에서 두 바퀴 반 회전 후 그 동력을 이용해 착지 직전 상태에서 상대를 가격하는 발차기)을 날리는 장면에선 탄성이 절로 터졌다. 물론 대역에 와이어 없이 촬영된 실제 상황이었다.
그뿐만 아니다. 극 중 아이돌 가수를 꿈꾸는 소년답게 음악에 맞춰 무술을 하기도 하는데, 그의 `댄스액션`은 청룽의 `취권`만큼이나 신선하다.
샤이니 종현을 닮은 외모에 2PM에 버금가는 아크로바틱 댄스 실력, 극 중 이름은 빅뱅의 멤버 이름과 같은 태양이다. 그는 `더 킥`에 배경음악으로 쓰인 `더 킥(The Kick)`을 직접 부르기도 했다. 실제로는 아이돌 음악보다 `뽕기` 어린 트로트가 더 좋다는 별난 20대다.
171cm에 60kg의 작은 체구. 얼굴도 평범하다. 나태주는 "그래서 태권도가 좋았고, 배우가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운이 좋았죠. 홍대에서 K타이거즈 공연을 했는데 그 모습을 제작사 대표님이 우연히 보신 거예요. 일주일 후 태국으로 날아가 오디션을 봤고 태양이 됐어요. `더 킥`에 악당으로 나오는 (이)관훈이 형, 정석원 씨도 오디션을 봤는데 큰 키에 건장한 체격 때문에 떨어졌대요. 골리앗에 맞서는 다윗과 같은 이미지가 필요했다더군요."
태권도는 9살 때부터 배웠다. 산만하게 까분다고 등 떠밀려 시작한 운동이었다. 운 좋게 적성에 맞았고 이후 태권도는 그의 최대 장기이자 무기가 됐다. "영화 때문에 지금은 잠시 학업을 중단한 상태지만 대학에서도 태권도를 전공하고 있다"는 그는 "복학하면 극 중 엄마 아빠 윤(예지원 분), 문 사범(조재현 분)처럼 국가대표에도 도전해볼 생각"이라고 태권도 선수로의 포부를 밝혔다.
배우로서는 `한국의 청룽`이 되는 것이 목표다. `더 킥` 출연으로 외국에 먼저 이름을 알린 그는 "청룽처럼 친근한 액션 배우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과거 이소룡의 절권도에 열광했고, 청룽의 취권에 취했으며, 이연걸의 쿵후에 매료됐다가, 토니 자의 무에타이에 홀린 이들이라면 이젠 나태주의 태극권을 눈여겨봐야 하지 않을까? 국내 유일무이한 액션배우 나태주의 가치는 오는 3일 개봉하는 영화 `더 킥`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권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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