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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개막한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우리는 늘 선을 넘지’라는 슬로건 아래 내달 8일까지 전북 전주시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는 54개국 237편(국내 97편·해외 140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정 위원장은 “출품작만 2000여 편에 달할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며 “완성도 높은 작품을 엄선했다”고 강조했다.
개막작은 켄트 존스 감독의 ‘나의 사적인 예술가’, 폐막작은 김현지 감독의 ‘남태령’이다. 특히 ‘가능한 영화’ 섹션을 정규 편성해 저예산 환경에서도 창작자의 열정으로 완성된 작품들을 조명한다. 정 위원장은 “영화계가 위기일수록 제작비나 조건이 아닌 영화의 본질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창작자들의 순수한 열정을 응원하고 싶다”고 전했다.
올해는 ‘가족’이라는 키워드가 두드러진다. 그는 “개인주의와 소통 단절이 심화한 시대에서 오히려 가족 간의 끈끈한 사랑과 정서를 다룬 작품이 많이 출품됐다”며 “겉으로는 서툴지만 영화 속에는 여전히 따뜻한 인간의 본질이 담겨 있다”고 짚었다.
특별전도 주목할 만하다. ‘조금 낯선 안성기를 만나다’ 섹션을 통해 올해 1월 세상을 떠난 고(故) 안성기의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들을 조명한다. 그는 “폭넓은 연기 세계를 재조명하는 동시에 영화제를 사랑했던 국민 배우 안성기를 다시 떠올리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안성기는 특별공로상도 받는다. 고인의 아들 안필립이 대리 수상자로 나선다.
끝으로 정 위원장은 신인 감독 발굴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그는 “초창기 봉준호 감독이 ‘플란다스의 개’로, 류승완 감독이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로 이곳을 찾았다”면서 “제2의 봉준호·류승완이 탄생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