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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헤비급 1위' 안칼라예프 "페레이라 꺾는거 어려운 일 아냐"[이석무의 파이트클럽]

이석무 기자I 2024.10.27 04:19:05
마고메드 안칼라예프. 사진=UFC
마고메드 안칼라예프. 사진=UFC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러시아 다게스탄 공화국 출신의 마고메드 안칼라예프(32)는 현재 UFC 라이트헤비급 공동 1위에 올라있다.

수많은 다게스탄 출신 파이터가 그렇듯 안칼라예프 역시 레슬링과 컴뱃 삼보를 수련한 뒤 종합격투기 무대에 뛰어들었다. 여러 러시아 단체에서 8연승을 달린 뒤 2018년 UFC에 입성했다. 폴 크레이그와 UFC 데뷔전에선 뼈아픈 실수로 서브미션 패배를 당했지만 이후 12경기 무패 행진(1무승부, 1노콘테스트 포함)을 이어가고 있다. 라이트헤비급 랭킹도 1위로 올라섰다.

안칼라예프는 현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알렉스 페레이라(브라질)와 맞설 가장 강력한 도전자로 꼽힌다. 하지만 좀처럼 페레이라와 타이틀전은 성사되지 않고 있다. 오히려 UFC가 레슬링이 약한 페레이라의 위상을 보호하기 위해 강력한 레슬러인 안칼라예프와 대결을 승인하지 않고 있다는 루머가 돌 정도다.

대신 안칼라예프는 27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UFC 308‘ 대회에서 현 랭킹 5위 알렉산다르 라키치(오스트리아/세르비아)와 대결한다. 경기를 앞두고 최근 온라인 화상 인터뷰를 가진 안칼라예프는 당연히 페레이라의 다음 도전자는 자신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약속받은 대로 이번 라치키전에서 승리하면 타이틀샷을 보장받아야 한다”며 “팬들이 좋아할 만한 짜릿한 경기를 보여줘야 한다.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준비했다. 확실하게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페레이라가 자신의 도전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에 대해선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페레이라가 내가 타이틀샷을 받는 걸 더 어렵게 만들겠다고 말한 걸 들었다. 하지만 그가 그렇게 할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다. 난 이미 상당히 힘든 길을 걷고 있다. 우린 타이틀샷을 받기 위해 필요한 걸 모두 다 했다. 난 계속 이겨나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이번 상대 라키치에 대해선 존중하는 자세를 보였다. 하지만 라키치를 확실하게 꺾고 자신의 존재를 보여주겠다는 의지는 변함이 없다.

“라키치는 좋은 파이터라고 생각한다. 기술이 뛰어나고, 타격 실력이 좋으면서 상당히 괜찮은 레슬링 실력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우린 그에 대비했고, 승리할 준비가 됐다. 난 절대 그를 과소평가하지 않는다. 승리를 위해 열심히 준비했다. 나와 라키치는 기록이나 체격조간이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둘 중 누가 더 뛰어난지 가려내야 한다. 누가 앞으로 나아가 벨트에 도전할 것인지를 말이다”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이슬람 마카체프 등 다게스탄 출신 파이터들이 UFC에서 엄청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안칼라예프 역시 그 중 한 명이다. 다게스탄 파이터의 강력함 비결을 묻자 그는 이렇게 답했다.

“다게스탄 사람들에겐 강한 모습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그래서 우리 체육관은 항상 수련자들로 가득 차 있다. 모두가 가장 강해지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다게스탄 사람들이 강한 것이다. 나는 그레코로만 레슬러지만 삼보도 아주 좋아한다”

인터뷰 말미에 안칼라예프는 재차 챔피언 페레이라에게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전했다.

“난 페레이라가 가장 잘하는 영역에서 그를 이길 수 있단 걸 보여주고 싶다. 페레이라를 이기는 거 자체는 내게 별로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를 이길 방법이 많이 있다. 페레이라가 계속 챔피언 자리를 지킨다면 결국 도망갈 곳이 없게 될 것이다. 그는 막다른 길에 몰릴 수밖에 없고 결국 난 정당하게 타이틀샷을 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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