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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부터 나흘 동안 경기 파주시 서원밸리 컨트리클럽 서원힐스 코스(파72)에서 막을 올리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20만 달러·우승상금 33만 달러)은 국내에서 열리는 유일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로 정상급 여자 골퍼가 대거 출전한다.
올해 최대 관심사는 세계랭킹 1위 코다와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리디아 고의 대결 그리고 한국 선수의 우승이다.
코다는 올해 초에만 6승을 거두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세계랭킹 1위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출사표를 던졌다.
5월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에서 시즌 6승째를 거둔 뒤 우승 행진이 멈췄지만, 8월 AIG 여자오픈 공동 2위, 9월 크로거 퀸시티 챔피언십 공동 5위 등을 기록하며 다시 우승 시동을 걸었다. 코다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공동 16위에 올랐다.
리디아 고는 8월 파리올림픽 금메달 이후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AIG 여자 오픈을 제패했다. 이어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에서도 정상에 올라 올해만 투어 3승에 올림픽 금메달까지 휩쓸었다. 2022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리디아 고는 첫 다승을 기대하고 있다.
리디아 고는 지난달에는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 출전해 10위를 기록하며 국내 코스에서의 예열을 끝마쳤다.
프로 통산 64승의 대기록을 달성 중인 신지애도 2년 연속 출전해 우승 경쟁에 나선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를 중심으로 활동 중인 신지애는 올해 초 파리올림픽 출전권 경쟁을 위해 미국과 한국 등 다양한 투어 대회에 참가해 왔다.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면 프로 통산 65승이라는 금자탑을 세운다.
이와 함께 디펜딩 챔피언 이민지(호주)를 비롯해 올해 LPGA 투어 메이저 대회를 접수한 양희영(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사소 유카(US여자오픈), 후루에 아야카(에비앙 챔피언십) 등도 출전해 명품 샷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국내에서 열리는 LPGA 투어 대회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선수가 참가하지 못해 맞대결을 볼 수 없는 것은 아쉽다. 대신 김효주, 김세영, 최혜진, 유해란, 임진희, 성유진, 이정은, 지은희, 안나린, 이소미, 김아림 등과 한국 여자 골프 유망주 오수민과 양효진 등 아마추어 국가대표 선수가 특별 초청으로 참가해 샷 대결에 나선다. KLPGA 투어는 같은 기간 경기 이천시 사우스스프링스에서 상상인 한경 와우넷 오픈(총상금 12억원)을 개최한다.
2019년 시작해 지난해까지 4차례 열린 BMW 대회에선 장하나(2019년), 고진영(2021년), 리디아 고(2022년), 이민지(2023년)가 한 번씩 우승했다. 부상에서 재활 중인 고진영은 이번 대회에 나오지 않는다. 역대 우승자 모두 한국 또는 한국계 선수가 차지했다. LPGA 투어 회원이 아닌 선수가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직행 티켓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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