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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1위인김민종은 2일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유도 남자 100㎏ 이상급 4강전에서 일본의 사이토 타츠루에게 한팔 업어치기 한판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김민종은 첫 올림픽 무대에서 은메달을 확보했다. 한국 유도가 최중량급 은메달을 확보한 것은 유도가 1964년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래 처음이다. 역대 올림픽 최중량급에서 거둔 최고 성적은 1984년 LA 대회, 1988년 서울 대회(이상 조용철), 2000년 시드니 대회(김선영)에서 따낸 동메달이었다.
32강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김민종은 16강전에선 이브라힘 타타로글루(튀르키예)에게 한판승을 거뒀다. 이어 8강에선 우샹기 코카우리(아제르바이잔)에게 허벅다리걸기로 절반승을 따내고 4강에 올랐다.
김민종은 결승 문턱에서 만만치 않은 상대인 일본의 사이토와 만났다. 사이토는 1984 로스앤젤레스, 1988년 서울 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한 ‘일본 유도의 전설’ 사이토 히토시의 아들이다.
하지만 사이토도 김민종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김민종은 경기 시작 2분 45초 경에 기습적인 한팔 업어치기를 성공시켜 그대로 한판을 이끌어냈다.
세계랭킹 1위, 올림픽 랭킹 1위인 김민종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 유도에 금메달을 가져다줄 후보로 꼽혀왔다. 지난 5월에는 한국 남자 최중량급 선수로서 39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차지했다.
김민종은 결승전에서 ‘프랑스 유도 영웅’ 테디 리네르와 맞붙는다. 리네르는 올림픽에서도 2012 런던 대회와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이 체급 금메달을 차지했다. 2020 도쿄대회에선 단체전 금메달, 개인전 동메달을 따냈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역대 최다인 11차례 우승을 일궈내는 등 유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최중량급 유도 선수로 꼽힌다. 파리올림픽 개회식에선 성화 최종 점화자로 활약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