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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리금융캐피탈 LPBA 챔피언십’ 8강전이 모두 종료됐다. 서한솔과 김세연은 각각 최지민과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를 제압했다. 사카이와 임경진도 나란히 강지은(SK렌터카)과 이신영(휴온스)을 꺾고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서한솔은 최지민을 상대로 끈질기게 추격전을 벌인 끝에 4강 티켓을 손에 쥐었다. 첫 세트를 2-11(7이닝)로 내준 서한솔은 곧바로 2세트를 11-10(19이닝) 1점차로 따내며 균형을 맞췄다.
서한솔은 3세트 4-11(17이닝)로 패했으나 다시 4세트를 11-7(11이닝)로 따내 5세트로 돌입했다. 결국 5세트 4-4로 팽팽하게 맞서던 4이닝서 1득점, 5이닝서 남은 4득점을 몰아쳐 9-4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세연은 지난 시즌 ‘하나카드 챔피언십’ 준우승 이후 약 1년만에 4강 무대에 이름을 올렸다. ‘우승 후보’ 스롱 피아비를 상대한 김세연은 선공을 쥔 첫 세트 초구를 무려 8득점으로 연결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3이닝만에 11-0으로 따낸 데 이어 2세트도 11-4로 승리하며 격차를 벌렸다.
3세트부터 집중력을 되찾은 스롱이 무섭게 추격을 시작했다. 스롱은 3세트를 11-8(5이닝), 4세트를 11-5(10이닝)로 따내며 승부를 풀세트까지 몰고갔다.
그러나 5세트서 웃은 쪽은 김세연이었다. 2이닝째 김세연이 하이런 6점을 쓸어 담아 승부를 갈랐다. 결국 5이닝서 2득점을 추가한 김세연이 9-2로 승리, 세트스코어 3-2 경기를 마쳤다.
다른 8강전에서는 지난 시즌 두 개 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등 랭킹 4위에 오른 사카이가 강지은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0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임경진은 이신영을 3-1로 누르고 본인의 최고 성적 8강을 뛰어넘어 프로무대 첫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남자부 PBA 32강전서는 ‘영건 돌풍’이 계속 이어졌다. ‘10대 천재소년’ 김영원(16)은 본인의 1부투어 최고성적을 새로 썼다.
김영원은 지난 시즌 9차(크라운해태 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하나카드)를 상대로 두 세트를 먼저 10-15(6이닝) 3-15(4이닝)로 내줬지만 이후 내리 세 세트를 15-2(5이닝) 15-13(6이닝) 11-9(14이닝)로 따내 역전승을 일궈냈다.
김영원은 경기 후 “여기(16강)까지 올라온 것도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16강에서는 후회없는 경기로 만들고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1회전만 통과하자는 목표였는데 너무 설레고 기분 좋다. 챔피언 선수(초클루)를 이겼으니 또 하나의 목표를 이뤘다”면서 “이제 8강 진출을 각오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원은 김영섭과 8강 대결을 펼친다.
‘튀르키예 신성’ 부라크 하샤시(18·하이원리조트)는 윤석현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했다. 하샤시는 16강서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휴온스)를 제압한 ‘백전노장’ 김무순(68)을 상대한다.
다른 PBA 32강전서는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 강동궁(SK렌터카), 최성원(휴온스), 엄상필(우리금융캐피탈) 신정주(하나카드), 안토니오 몬테스(스페인·NH농협카드) 등이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반면, ‘우승후보’ 조재호(NH농협카드)는 황득희(에스와이)에 패배한 데 이어 에디 레펀스(SK렌터카), 이상대(휴온스) 등도 고배를 마셨다.
PBA 16강전은 22일 낮 12시부터 열린다. LPBA 준결승전은 오후 5시에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