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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26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4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현재 한국(승점 7)은 2승 1무로 조 1위에 올라 있다. 선두를 달리고 있긴 하나 2위 태국, 3위 중국(이상 승점 4)과의 승점 차는 3점에 불과하다.
한국은 지난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을 상대로 고전했다. 전반 41분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후반 17분 수파낫 무에안타에게 동점 골을 내주며 승리를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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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감독이 임시 지휘봉을 잡고 출발하는 시점에서 안방 승리는 최상의 시나리오였으나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은 기세가 오른 태국을 그들의 안방에서 마주해야 한다. 열성적인 태국 팬들은 4만 8천 명 이상 경기장으로 운집할 채비를 마쳤다.
대표팀이 태국을 넘기 위해선 더위를 이겨내야 한다. 현지 기온은 저녁 6시에도 섭씨 30도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 감독 역시 기후를 변수로 꼽았다. 그는 “날씨가 조금 더운 게 부담이 될 수 있는데 적응 잘해서 승리하고 돌아가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FIFA 랭킹에선 22위인 한국이 101위 태국에 크게 앞서 있으나 지난 경기에서 봤듯 쉽게 승리를 장담할 순 없다. 특히 아시안컵은 아시아 축구의 평준화를 잘 보여준 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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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우리도 더 발전하고 그런 경쟁에서 이겨내야 한다”라며 “매 경기가 결승이라고 생각하고진지한 자세로 임해야 한다”라고 경계했다.
한국이 이번 태국 원정을 승리로 장식하면 최종 예선 진출에 성큼 다가설 수 있다. 승점 3점을 보태 승점 10점을 만들면 6월로 예정된 싱가포르, 중국과의 경기 부담을 크게 덜 수 있다. 승점 1점만 보태도 최소 조 2위를 확보한다.
황 감독은 “상대 장점을 무력화할 수 있는 생각을 가지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라며 “이번 경기 결과가 안 좋다면 우리의 노력이 퇴색된다. 더 의지를 갖고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라고 말했다.
최근 대표팀 주장 손흥민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선수단은 “머리 박고 뛰겠다”는 각오를 차례로 내비쳤다. 황 감독은 “선수뿐만 아니라 나를 포함해 코치진, 지원 스태프 모두 그런 마음으로 임해야 한다”라며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에 있지만 극복하려면 그런 마음이 꼭 필요하다”라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