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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 장은 5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저시 시티의 리버티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끝난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총상금 275만달러)에서 연장 끝에 제니퍼 컵초(미국)을 꺾고 우승했다.
올해 처음 열린 이번 대회는 5대 메이저 대회와 최종전으로 열리는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그리고 그랜트 손턴 인비테이셔널과 메이뱅크 챔피언십, LA챔피언십, 파운더스 컵 다음으로 상금 규모가 크다.
장은 우승상금으로 41만2500달러를 받았고, 준우승한 컵초는 25만6544달러를 챙겼다.
이는 LPGA 투어 상금랭킹 14위에 해당하며, 올해 7개 대회에 출전해 롯데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그레이스 김(호주) 37만43998달러 보다 더 많은 액수다.
장은 프로 데뷔에 앞서 LPGA 투어에 지각변동을 몰고 온 기대주로 평가받았다. 예상보다 빨리 데뷔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더 큰 파장을 몰고 왔다.
데뷔 전 우승으로 이번 시즌 상금왕 등의 타이틀 경쟁에도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졌다. 5일 기준 상금랭킹 1위 릴리아 부는 113만901달러를 벌었다. 장과의 격차는 약 71만800달러에 불과하다. 2주 뒤 열리는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 상금만 162만달러 이어 열리는 US여자오픈 우승상금은 180만달러다.
프로로 전향한 장은 LPGA 투어 회원 자격을 얻지 못해 올해 비회원으로 최대 6개 대회에만 뛸 수 있었다. 그러나 이날 우승으로 곧바로 회원 자격을 얻었고, 우승자 신분으로 바뀌면서 남은 시즌 활동에 제한도 없어졌다. 따라서 더 많은 대회를 뛸 수 있게 돼 타이틀 경쟁에도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커졌다.
LPGA 투어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러 우승을 차지한 건 1951년 베벌리 핸슨(미국) 이후 72년 만의 대기록이다. 또한, 장은 2013년 이후 역대 네 번째로 초청 선수 우승 기록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