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혁은 5일 방송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 스타’에서 “어렸을 때 가정환경이 안 좋았다. 기초생활수급자이기도 했고 아버지가 혼자 저를 키웠다 보니 위생도 안 좋았다”고 고백했다. 이어 “당시 굉장히 내성적이라 따돌림을 당하기도 했다”고도 했다.
힘들었던 시절 자신을 위로해준 건 코미디였다고 했다. 정혁은 “코미디를 너무 사랑했다”며 “어두운 곳에서 빛을 찾는 것처럼 ‘개그콘서트’가 방송하는 날인 일요일만 기다렸고 엔딩을 알리는 밴드 음악이 안 나오길 바라면서 시청하곤 했다”고 말했다.
정혁은 “말 잘하고 에너지 넘치는 개그맨들을 보며 ‘나도 해봐야겠다’는 생각에 극단에 들어가 KBS와 MBC 공채 시험을 보기도 했다”면서 “오디션을 보며 너무 쟁쟁한 분들이 많은 길이라고 느껴 포기했다”는 비화도 밝혔다.
‘라디오스타’ 진행자 유세윤을 향한 동경심도 드러냈다. 정혁은 “얼굴로 웃기던 시대였는데 언어유희를 잘하셨다. 복학생 캐릭터와 ‘사랑의 카운슬러’ 코너를 특히 좋아했다”고 했다.
한편 정혁은 “어렸을 때 가난하게 살았다보니 절약하는 습관이 생겼다”면서 “수익의 90%를 저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어렵게 생활하는 친구들을 돕기 위해 금전적인 후원도 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