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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정 외유내강 대표가 수상의 영광을 관객의 공으로 돌리며 한 말이다.
‘모가디슈’는 26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김혜수, 유연석의 진행으로 열린 제42회 청룡영화상에서 최고 영예인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모가디슈’는 소말리아 내전을 소재로 남북 대사관 직원들의 생사를 건 탈출을 그린 작품.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 중인 지난 7월에 개봉해 361만명의 관객을 동원, 올해 최고 흥행작에 등극했다.
강 대표는 “4단계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보기 위해 극장을 찾아준 361만명의 관객들을 잊지 않겠다”며 “더 좋은 영화를 만들기 위해 매순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감독상은 ‘모가디슈’의 류승완 감독이 받았다. 류승완 감독은 “영화를 만들면서 좋을 때도 있고 안 좋을 때도 있고 자신이 뭐라도 된 것처럼 들떴던 순간도 있었고 경력이 끝장날 것 같은 위기의 순간도 있었는데 버티니까 이런 자리도 오는 것 같다”며 “지금도 어둠 속에서 고생하고 있을 영화인들에게 조금만 더 버티라고, 좋은 날이 온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응원했다. 그러면서 “후배들에게 좋은 유산을 주고 떠난 고 이춘연 대표에게 이 상을 바친다”고 지난 5월 작고한 고 이춘연 씨네2000 대표에 대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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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상은 ‘모가디슈’의 허준호와 ‘세자매’의 김선영이, 신인상은 ‘혼자 사는 사람들’의 공승연과 ‘낫아웃’의 정재광이, 그리고 신인감독상은 ‘내가 죽던 날’의 박지완 감독이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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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시상식은 이변 없이 치러졌다. ‘모가디슈’와 ‘자산어보’의 각축전으로 예상됐듯이 팬데믹 상황에서도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받으며 작품적 성취를 일군 ‘모가디슈’와 ‘자산어보’에 다수의 상이 몰렸다. ‘모가디슈’는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남우조연상, 청정원 인기스타상, 미술상, 최다관객상 6개 부문에 ‘자산어보’는 남우주연상, 음악상, 촬영조명상, 편집상, 각본상, 5개 부문에 호명됐다.
또 시상식에는 윤여정을 비롯해 ‘기생충’의 송강호, ‘오징어 게임’의 이정재 ‘지옥’의 유아인 등 전 세계에 K-콘텐츠의 우수함을 알리고 있는 주역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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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회 청룡영화상 수상작(자)
△최우수작품상=모가디슈
△여우주연상=문소리(세자매)
△남우주연상=설경구(자산어보)
△감독상=류승완(모가디슈)
△남우조연상=허준호(모가디슈)
△여우조연상=김선영(세자매)
△청정원 인기스타상=구교환(모가디슈), 송중기(승리호), 전여빈(낙원의 밤), 임윤아(기적)
△청정원 단편영화상=오토바이와 햄버거
△음악상=방준석(자산어보)
△기술상=정철민, 정성진(승리호)
△촬영조명상=이의태, 유혁준(자산어보)
△편집상=김정훈(자산어보)
△미술상=김보묵(모가디슈)
△각본상=김세겸(자산어보)
△최다관객상=‘모가디슈’
△신인감독상=박지완(내가 죽던 날)
△신인여우상=공승연(혼자 사는 사람들)
△신인남우상=정재광(낫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