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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중으로 열리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36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4억원)에 참가하는 선수들이 한 목소리를 냈다.
이태희(36)는 9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1)에서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팬들의 응원과 환호가 있어야 경기력이 좋아지는데 이번 시즌 내내 무관중으로 열리는 게 선수로서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박상현(37)은 “이태희 선수의 말처럼 갤러리의 응원과 환호가 그립다”며 “그렇지만 선수들끼리 잘 격려하면서 좋은 경기를 펼쳐 보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우승상금만 2억5200만원이 걸려 있는 이번 대회는 상금왕 경쟁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상금 1위 김성현(1억9891만6231원)부터 8위 이지훈(1억999만9147원)까지 상금 1억원을 넘긴 선수 중 누구라도 우승하면 단숨에 1위로 뛰어오르게 된다.
시즌 첫 다승 경쟁도 볼거리다. 7월 개막전으로 열린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을 시작으로 KPGA 군산CC오픈과 KPGA오픈 with 솔라고CC, KPGA선수권 with 에이원CC, GS칼텍스 매경오픈, 헤지스골프 KPGA 오픈 with 일동레이크 골프클럽까지 6개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모두 다른 우승자가 나왔다.
2018년 이 대회 우승자 박상현은 “당시엔 코스가 그렇게 어렵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그 당시보다 거리가 줄었지만, 노련함으로 승부하겠다”고 시즌 첫 승과 함께 대회 두 번째 우승을 기대했다.
헤지스골프 KPGA 오픈 우승자 김한별(24)은 “이번 시즌 대회가 열렸던 다른 코스와 비교해 그린 상태가 좋아 아이언샷을 잘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김한별이 우승하면 박상현의 2014년 바이네르 파인리즈오픈과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이후 약 5년 2개월 만에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성공한다.
코로나19 확산 속 안전한 대회 개최를 준비하는 대회 주최 측은 개막에 앞서 선수와 캐디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해 전원 음성판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