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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브레이크 2014' 싸이·오지 오스본 물대포에 4만 관객 환호

김은구 기자I 2014.08.10 00:10:19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카드 시티브레이크 2014’ 뮤직 스테이지 싸이의 공연에서 객석을 향해 물대포가 쏟아지고 있다.(위). 아래는 관객들을 등지고 서있는 오지 오스본.(사진=현대카드 시트브레이크 2014)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국제가수’ 싸이와 ‘헤비메탈의 전설’ 오지 오스본의 물대포가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을 찾은 관객들을 시원하게 적셨다.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 일대에서 펼쳐진 ‘현대카드 시티브레이크 2014’에는 4만5000여명의 관객들이 모여들었다. 슈퍼 스테이지와 컬처 스테이지, 뮤직 스테이지 3개의 공연장에서 인기 뮤지션들이 공연을 펼쳤다. 그 중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은 무대는 서울월드컵경기장 전체가 객석인 슈퍼 스테이지에서 마련된, 세계적인 스타로 올라선 싸이와 헤비메탈의 지표로 군림해 온 살아있는 록의 역사 오지 오스본의 무대였다.

싸이는 힙합, 오지 오스본은 록을 위주로 하는 뮤지션이다. 전혀 다른 장르의 음악을 하고 공연과 공연 사이에 1시간50분 가까운 공백이 있었지만 관객들은 월드컵경기장 내 필드와 무대가 정면으로 보이는 객석을 가득 메우고 환호를 보냈다.

싸이는 자신의 공연 오프닝곡 ‘라잇 나우’부터 허공을 향해 물대포를 쏘기 시작했다. 허공을 향해 뿜어진 물줄기는 그대로 객석에 쏟아졌다.

오지 오스본은 아예 소화전을 연상케 하는 굵은 호스로 객석을 향해 물벼락을 퍼부었다.

관객들은 환호성을 내지를 뿐 굳이 피하려 하지 않았다. 오히려 물줄기를 즐기는 듯했다.

싸이는 이날 ‘연예인’, ‘끝’, ‘새’, ‘오늘밤새’, ‘아버지’, ‘낙원’, ‘위아더원’, ‘강남스타일’과 ‘붉은 노을’, ‘그대에게’, ‘여행을 떠나요’ 등으로 무대를 꾸몄다. 신곡인 ‘행오버’와 ‘젠틀맨’은 부르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에 대해 싸이의 한 측근은 “본인의 단독 콘서트 때는 3시간 이상 공연을 하는데 이번 공연은 1시간10분여로 시간의 제약이 있어 자신이 보여주고 싶은 곡 위주로 선곡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공연에는 슈퍼 스테이지에 넬, 신예 얼터너티브 록밴드 더 네이버후드, 코코뱃, 컬처 스테이지에 뉴 메탈의 거장 데프톤즈, 후바스탱크, 스트라이커스, 홀로그램 필드, 뮤직 스테이지에 이스턴 사이드킥, 호란, 요조, 로열파이럿츠, 아시안 체어샷, 컴배티브 포스트 등이 올라 관객들을 흥겹게 했다.

10일에는 슈퍼 스데이지의 마룬파이브와 이적, 본조비 출신의 세계적 기타리스트 리치 샘보라를 비롯해 뉴 파운드 글로리, 로코프랭크와 펜타타닉스, 로로스(컬처 스테이지), 13스텝스, 이아립, 쿠바, 텐시러브(뮤직 스테이지) 등이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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