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효은 기자]비트코인 채굴업체에서 데이터센터 사업자로 전환한 라이엇 플랫폼즈(RIOT)는 인공지능 기업 앤트로픽과 91억달러 규모의 장기 계약을 체결하면서 주가가 급등 중이다.
11일(현지시간) 오전 10시 24분 기준 라이엇 플랫폼즈의 주가는 전일대비 5.77% 오른 20.5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라이엇은 미국 텍사스주 록데일 데이터센터에서 191메가와트(MW) 규모의 컴퓨팅 용량을 공급하는 20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당초 고객사를 공개하지 않고 ‘선도적인 프런티어 AI 기업’이라고만 밝혔지만, 배런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해당 기업이 앤트로픽이라고 보도했다.
계약은 2048년 6월까지 이어지며, 라이엇은 이를 통해 총 91억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각각 5년씩 두 차례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돼 있어, 연장 시 잠재적인 총매출 규모는 161억달러까지 확대될 수 있다.
라이엇은 과거 암호화폐 채굴을 주력 사업으로 운영했지만, 올해 1월 AMD와 첫 대형 데이터센터 임대 계약을 체결하며 고성능 컴퓨팅과 데이터센터 사업으로 본격적인 전환에 나섰다.
아직 연간 기준 흑자를 달성하지 못한 만큼 AI와 고성능 컴퓨팅 고객 확보가 핵심 과제로 꼽혔다. 지난 2월 행동주의 투자자 스타보드 밸류는 라이엇 경영진에 AI 및 고성능 컴퓨팅 계약 확보에 속도를 낼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라이엇의 기존 AMD 프로젝트 수행 능력에도 주목했다. 제프리스는 라이엇이 지난 5월 AMD에 초기 25MW 규모의 설비를 예정된 일정과 예산에 맞춰 공급했다며, 이번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구축 역시 계획대로 진행할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라이엇은 최근 분기에 1억7,42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계약 발표 직전 기준 시가총액은 약 73억달러로, 이번 앤트로픽 계약의 기본 계약 규모가 회사 시가총액을 웃도는 수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