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효은 기자]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의 대표 수혜주로 꼽혀온 캐터필러(CAT)가 데이터센터 건설을 둘러싼 규제 강화 움직임으로 성장 모멘텀이 약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29일(현지시간) 베어드는 캐터필러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1,200달러에서 900달러로 낮췄다.
이 소식에 이날 오전 9시 55분 기준 캐터필러의 주가는 전일대비 3.22% 내린 813.76달러에 거래 중이다.
미그 도브레 애널리스트는 최근 미국 각 주와 지방정부에서 데이터센터 건설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는 점을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다.
그는 “뉴욕주의 데이터센터 건설 제한 조치는 보다 광범위하고 커지는 규제 움직임의 대표적인 사례”라며 “규제 강화는 개발 비용을 높이고, 인허가 절차를 복잡하게 만들며, 부지 확보를 어렵게 해 향후 데이터센터 투자 속도를 늦출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7월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는 AI 데이터센터 개발 속도를 늦추는 내용을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시장에서는 데이터센터 투자가 둔화될 경우 관련 전력 설비 수요도 함께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캐터필러는 건설장비 기업이지만, 최근에는 발전기와 전력 솔루션 사업이 AI 데이터센터 확산의 핵심 수혜를 입으며 주가 상승을 이끌어 왔다. 따라서 데이터센터 투자 증가세가 둔화될 경우 신규 주문 증가세 역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도브레 애널리스트는 “민심이 곧 정책으로 이어진다”며 “극도로 양극화된 정치 환경 속에서도 데이터센터 건설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반대는 드물게 공감대를 형성하는 이슈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캐터필러 주가는 올해 들어 47% 상승, 최근 1년간으로는 96% 급등하며 AI 수혜주로 강한 상승세를 이어왔다. 다만 최근 조정을 거치며 52주 최고가 대비 약 20% 하락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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