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효은 기자]세계 최대 스포츠베팅 업체 플러터 엔터테인먼트(FLUT)는 시장 기대에 못 미친 실적과 연간 실적 전망 하향, 최고경영자(CEO) 교체를 발표하면서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오전 10시 10분 기준 플러터 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전일대비 10.01% 내린 94.45달러에 거래 중이다.
플러터는 2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 0.49달러, 매출 43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은 시장 예상치인 42억4,000만 달러를 웃돌았지만, EPS는 예상치인 0.54달러를 밑돌았다.
회사는 올해 연간 매출 가이던스도 179억1,000만 달러로 제시해 시장 전망치인 182억1,000만 달러를 하회했다.
플러터는 이날 9년간 회사를 이끌어온 피터 잭슨 CEO의 사임도 발표했다. 그는 영국 중심의 20억 달러 규모 기업이었던 플러터를 세계적인 스포츠베팅 기업으로 성장시킨 인물로 평가받지만, 임기 마지막 실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후임은 현재 국제사업 부문 CEO인 댄 테일러가 맡을 예정이라고 회사는 밝혔다.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미국 시장의 성장 둔화다. 플러터의 핵심 자회사인 팬듀얼은 미국 스포츠베팅 시장에서 선두를 유지하고 있지만, 2분기 미국 베팅 금액은 전년 대비 2% 증가하는 데 그쳐 시장 성장세 둔화의 영향을 받았다.
반면 해외 사업은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국제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10% 증가한 26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특히 브라질 매출은 64% 급증했다. 다만 브라질 정부가 도입한 도박 자율 차단 제도 등 규제 강화는 단기적인 부담 요인으로 지목됐다. 잭슨 CEO는 “현재는 쉽지 않은 영업 환경이지만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실적에서는 예측시장 사업의 변화도 공개됐다. 팬듀얼의 예측시장 서비스 ‘FanDuel Predicts’는 그동안 CME 그룹과 협력해 스포츠 예측 계약을 제공했지만, 앞으로 스포츠 관련 계약은 크립토닷컴 플랫폼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다만 금융시장 관련 예측 계약은 기존처럼 CME의 상품을 계속 활용할 예정이다.
잭슨 CEO는 스포츠 예측시장에서는 “빠르고 사용하기 쉬운 플랫폼과 다양한 스포츠 계약이 중요하다”며 크립토닷컴과의 협력이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