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우는 2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LG와 홈 경기에서 3-4로 뒤진 연장 10회말 2타점 끝내기 안타를 때려 KT의 5-3 역전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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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사 만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장성우는 급하게 마운드에 올라온 김영우의 6구째 150km짜리 빠른 공을 받아쳐 좌익수 키를 넘기는 안타로 연결했다. 3루 주자 유준규와 2루 주자 최원준이 홈을 밟으면서 KT의 짜릿한 역전승이 완성됐다.
장성우는 올 시즌 KT 중심타선의 한 축을 맡고 있다. 홈런을 벌서 7개나 기록할 정도로 타격감이 최고조다. 이날 끝내기 안타도 최근 물오른 방망이를 잘 보여주는 예다.
장성우는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마지막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 투수 김영우의 강점인 직구에 집중했다. 그는 “오늘 경기에서 지면 팀에 타격이 크다고 생각했다”며 “직구만 놓치지 말자고 들어갔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36살에 프로 18년차인 장성우는 체력 안배를 위해 최근 포수와 지명타자를 겸업한다. 이날은 오랜만에 포수로 선발 출전해 연장전까지 마스크를 썼다.
장성우는 “포수는 계속 해온 자리라 힘들지 않다”며 “오히려 경기 흐름을 이어가는 데 도움이 된다”고 했다. 지명타자로 나설 때보다 포수로 출전할 때 타격 성적이 더 낫다는 점도 인정했다. “지명타자는 타석 간격이 길어 리듬이 끊긴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KT는 시즌 초반 선두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시즌 전 5강 후보 정도로 평가됐던 것에 비해 기대 이상 성적이다. 장성우는 이 같은 돌풍에 대해 일시적인 흐름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팀 자체가 구조적으로 강해졌다고 생각한다.
장성우는 “기존 선수들에 새로 들어온 선수들까지 전력이 잘 맞아떨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테이블 세터 역할을 맡은 최원준의 합류가 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꼽았다.
그는 “그동안 1, 2번 고민이 있었는데 최원준 덕분에 해결됐다”며 “주자가 나가고 움직이다 보니, 중심타선도 살아난다”고 분석했다. 김현수의 존재감 역시 크다. “(김)현수 형이 있고 없고 차이가 크다”고 강조했다.
팀 컬러 변화도 분명했다. 장성우는 “예전에는 지키는 야구였다면 지금은 초반부터 밀어붙이는 스타일”이라며 “득점 루트가 다양해졌다”고 했다.
안현민, 허경민 등 핵심 타자들이 부상으로 빠져있지만 장성우는 담담했다. 그는 “원래 완전체로 시즌을 치른 적이 없다”며 “누가 빠져도 다른 선수가 준비돼 있다”고 했다.
외부에서 말하는 ‘질 것 같지 않은 팀’이라는 평가에 대해선 조심스러워했다. 장성우는 “솔직하게 어제도, 오늘도 질 것 같았다”고 털어놓은 뒤 “다만 분위기가 좋을 때는 뒤지고 있어도 이길 것 같다는 느낌이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