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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카드 시장은 은행계 카드사들이 사용액 기준 점유율이 약 70%에 달하는 등 대형 금융지주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한다. 은행 채널을 통해 기업 고객 대상으로 안정적인 영업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각 사별 1분기 점유율을 비교하면 KB국민카드는 전체 국내·외 법인카드 사용액의 19.19%를 차지하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2위 그룹은 신한·하나·우리카드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지난해 1분기 점유율 2위(16.92%)를 차지했던 신한카드는 올해 16.44%로 3위로 내려가고, 같은 기간 3위(15.61%)였던 하나카드는 올해 17.49%로 2위로 치고 올라왔다. 이어 우리카드가 올해 점유율 15.60%로 4위 자리를 지켰다.
KB국민카드는 기업영업본부를 설치하고 기업·개인사업자 고객을 대상으로 한 영업 기능을 본부 단위로 일원화했다. 하나카드는 성영수 대표 체제 하에서 법인카드 부문을 1등 지향 전략사업으로 설정하고 은행과 연계한 기업대출-법인카드 패키지를 활용하고 있다.
기업계 카드사들의 점유율은 각각 10% 안팎이다. 삼성카드가 11.82%, 현대카드가 11.11%, 롯데카드가 7.18%, 비씨카드는 1.18%에 그쳤다. 이 중 법인카드 시장의 후발주자인 현대카드가 기업별 맞춤형 특화 법인카드로 리뉴얼하며 틈새 공략에 나섰다. 현대카드가 최근 출시한 ‘마이 컴퍼니 글로벌’ 카드는 해외 결제가 많은 기업에게 혜택을 제공한다. 기존 법인카드의 경우 해외 가맹점 이용 시 국제브랜드 수수료(약 1.1%)와 해외 이용 수수료(0.2%)가 발생하지만 마이 컴퍼니 글로벌 카드는 국제브랜드 수수료와 해외 이용 수수료를 모두 면제한다. 또 전월 실적 조건 없이 해외 가맹점 결제 시 결제금액의 0.5%(중소기업의 경우 0.7%)를 한도 제한 없이 법인 리워드로 적립한다.
은행들이 이처럼 법인카드 고객 확보에 나선 이유는 개인카드와 비교해 연체율이 낮고 건당 결제금액이 크기 때문이다. 여신금융연구소의 1분기 카드승인실적 분석에 따르면 법인카드의 1분기 평균승인금액은 15만 2822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했다. 반면 개인카드의 평균승인금액은 3만 8749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하는데 그쳤다. 또 기업 대출과 임직원 대상 영업 등 부수거래까지 기대해 볼 수 있다. 게다가 2021년부터 여신전문금융업감독규정 개정에 따라 신용카드사가 법인회원에 제공할 수 있는 경제적 이익은 카드이용액의 0.5% 이내로 제한된 만큼 맞춤형 혜택 제공이 카드사별 경쟁력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카드업권 관계자는 “법인카드 시장의 점유율 차이가 크기 때문에 판도가 쉽게 바뀌긴 어렵다”면서도 “법인 규모에 따라 다르게 접근하거나 다양한 특화 혜택을 제공하는 방법 등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