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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실적 잔칫날, 삼전 노조는 '춘투' 으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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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기자I 2026.04.23 20:09:36

SK, 꿈의 영업이익률 72% 달성
삼전노조 성과급 상한 폐지 요구

[이데일리 김정남 김소연 기자, 평택=박원주 기자] SK하이닉스가 다시 한번 K메모리의 힘을 전 세계에 과시했다. 엔비디아, TSMC 등보다 앞선 ‘꿈의 영업이익률’ 72%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52조5763억원, 영업이익이 37조610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영업이익률은 무려 72%를 기록했다. 여러 공장을 가동하는 글로벌 제조업 기업이 70% 영업이익률을 돌파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엔비디아(65%), TSMC(58%) 등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장사를 잘한’ 기업으로 떠오른 것이다. 최태원 회장이 SK하이닉스 인수 이후 이어온 10여년 ‘뚝심 투자’가 빛을 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영업이익 57조2000억원)에 이어 SK하이닉스까지 역대급 실적을 낸 것은 한국 경제 전체에 영향을 미쳤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1.7% 성장했다. 반도체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2020년 3분기(2.2%) 이후 최고치로 반등한 것이다.

23일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앞에서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의 투쟁 결의대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다만 변수도 있다. 노조를 중심으로 반도체 성과급 요구가 점차 도를 넘고 있다는 점이다. 삼성전자 노조는 이날 오후 경기 평택캠퍼스에서 성과급 상한 폐지를 주장하며 결의대회를 열었다. 올해 300조원의 영업이익을 올린다면, 무려 45조원을 성과급으로 쓰라는 것이다. 그러나 산업계에서는 “노조가 협상 카드로 내건 파업은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과 국가 경제를 뒤흔들 수 있다”는 비판론이 팽배하다.

파업의 정당성 논란 역시 있다. 최근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성과급 인센티브는 근로 성과의 사후적 정산이 아니라 경영 성과의 사후적 분배다. 성과급은 임금으로 보기 어렵다는 뜻이다. 삼성전자 노조가 임금이 아닌 성과급을 임금 교섭에서 요구하고 있는 점과 배치되는 판결이다.

안진호 한양대 신소재공학과 교수는 “반도체 이익이 많이 났을 때 미래를 위한 투자를 많이 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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