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토 모레노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베네수엘라와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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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레노 감독은 이날도 4-4-2 포메이션을 꺼냈다. 손흥민과 오현규가 최전방에 서고, 김민수와 이강인이 좌우 측면을 맡았다. 황인범과 박진섭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수비진은 조현택, 김민재, 이한범, 설영우로 구성했고, 골문은 송범근에게 맡겼다.
몸 상태가 온전하지 않아 앞선 두 경기에 결장했던 황인범이 선발로 복귀했다. 에콰도르전과 우루과이전에 교체 출전했던 김민수는 세 번째 A매치에서 처음 선발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선수 구성에 변화를 준 한국은 전반 내내 답답한 경기를 했다. 베네수엘라는 적극적인 압박으로 한국의 패스 길목을 차단했다. 한국은 공을 빼앗아도 다음 패스가 정확하지 않아 공격을 이어가지 못했다. 손흥민과 김민수가 간간이 역습을 나섰지만 슈팅까지 연결하기는 어려웠다.
전반 10분부터 송범근의 선방이 필요했다. 베네수엘라의 크리스티안 카세레스가 페널티박스 밖에서 직접 프리킥 슈팅을 날렸고, 송범근이 이를 막아냈다.
한국의 첫 슈팅은 전반 종료 직전에야 나왔다. 설영우의 크로스를 받은 조현택이 왼발로 슈팅했지만 상대 수비에 막혔다. 추가시간에는 베네수엘라 문전 혼전 중 공이 골문 안으로 들어갔으나 파울이 선언돼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한국은 전반 슈팅 수에서 1대3, 공 점유율에서 43%대57%로 밀렸다.
후반 초반에는 공격에 조금씩 활기가 돌았다. 길고 직선적인 패스로 공을 전방에 보내면서 상대 수비를 공략했다. 후반 5분에는 결정적인 기회도 잡았다.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오현규가 낮게 크로스를 올렸고, 손흥민이 발을 대 방향을 바꿨다. 하지만 공은 상대 골키퍼에게 막혔다.
기회를 살리지 못한 한국은 다시 베네수엘라의 공세에 시달렸다. 후반 11분 카세레스의 중거리 슈팅이 골대 위로 넘어갔고, 14분에는 상대 헤딩슛을 송범근이 막았다. 한국은 후반 16분 이강인의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맞섰지만 이마저 수비에 걸렸다.
후반 18분에는 한국의 패스 실수를 틈탄 베네수엘라가 골망을 흔들었다.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한국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2분 뒤에는 멘도사가 왼쪽 측면을 파고든 뒤 슈팅했지만 송범근이 다시 몸을 날려 막아냈다.
모레노 감독은 오현규와 김민수를 빼고 이동경 등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하지만 후반 26분 베네수엘라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등 위험한 장면은 계속됐다.
한국은 후반 33분에도 선수 4명을 한꺼번에 바꾸며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베네수엘라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막판 잠깐의 공세도 크게 위협적이지 않았다.
우루과이전에서 네 골을 내줬던 수비는 그나마 무실점으로 막았다. 하지만 상대 압박을 풀어내고 득점 기회를 만드는 과제는 그대로 남았다. 이날 한국은 슈팅숫자에서 7대12, 유효슈팅은 3대4로 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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