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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마켓 접고 구조조정 나선 애즈위메이크…‘재무 의혹’ 해소 시험대 [마켓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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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의 기자I 2026.08.14 18:3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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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 60% 줄이고 대표 교체…“미정산금 지급 완료, 법인 해체 아니다”
변동비 큰 주문중개서 월 구독료 기반 B2B 사업으로 재편
500억 추가 유치 중 자료 불일치 제기…기존 투자사 외부 실사 착수
업계선 "재무조작 의혹 해소가 관건"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기자] 5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 유치 과정에서 재무자료 조작·사기 의혹에 휩싸인 애즈위메이크가 핵심 서비스 ‘큐마켓’을 종료하고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섰다. 전체 인원의 약 60%를 줄여 37명 체제로 재편하고, 현금 소모가 큰 주문중개 사업 대신 월 구독료 기반 기업간거래(B2B) 소프트웨어(SaaS) 사업으로 무게중심을 옮긴다.

애즈위메이크 측은 큐마켓 종료가 법인 해체나 전체 영업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거래처 미정산금을 모두 지급하고 류지원 신임 대표 체제로 전환한 만큼 남은 사업을 중심으로 독자 생존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기존 투자사들이 외부 회계실사와 법적 대응을 진행 중인 상황에서 이번 사업재편이 실제 경영 정상화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할 모양새다.



92명서 37명으로 대폭 구조조정…큐마켓 대신 B2B SaaS에 무게

14일 투자은행(IB) 업계 및 애즈위메이크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3일 전체 인력을 92명에서 37명으로 55명 줄이는 구조조정을 마쳤다. 기존 인원의 약 60%를 감원한 셈이다. 지난 12일에는 사업자등록상 대표자를 류지원 대표로 변경해 새 경영체제로 전환했다.

핵심 서비스였던 큐마켓도 종료했다. 큐마켓은 소비자의 주문을 중앙에서 받아 제휴 마트와 연결하는 플랫폼이다. 회사는 변동비와 현금 소모가 큰 중앙 주문중개 구조를 정리하는 대신 마트별 개별앱·자사몰, 배달대행 및 기사앱 ‘햇배달’, 마케팅 메시지 서비스 ‘올톡’을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했다. 지난 5일부터 새 사업모델로 실제 영업에 들어갔다는 설명이다.

비용 절감도 병행한다. 애즈위메이크는 향후 18개월간 공통비를 동결해 고정비 비중을 매출 대비 10.8%에서 4.9%까지 낮출 계획이다. 기존 1300여개 매장 네트워크를 활용해 별도 마케팅비를 최소화하고 매달 150곳 이상의 신규 유료계약을 확보한다는 목표도 내놨다. 배달망과 일부 유통사업 등 저마진 사업은 수익성이 확인될 때까지 확장을 보류하고 2개 분기 연속 목표에 미달할 경우 축소·정리하기로 했다.

큐마켓 종료에 따른 거래대금과 판촉비성 비용 등 정산 대상 금액은 당초 예정일인 14일보다 이틀 앞선 12일 모두 지급했다고 밝혔다.

류 대표는 “큐마켓이라는 하나의 서비스를 종료한 것이지 애즈위메이크의 법인과 전체 영업을 종료한 것은 아니다”며 “정상 운영 여부를 실제 서비스 운영과 신규 계약 실적으로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본 이미지는 AI 기술을 활용해 제작되었습니다.]
[본 이미지는 AI 기술을 활용해 제작되었습니다.]




500억 투자 유치 시도 중 재무조작 의혹…투자사 검증 계속

애즈위메이크가 고강도 구조조정에 나선 배경에는 최근 불거진 재무·경영자료 관련 의혹이 있다. 회사는 식자재마트의 디지털 전환을 내세워 지난 2022년 시리즈A 50억원, 2024년 시리즈B 110억원, 지난해 시리즈C 100억원 등 시리즈A부터 C까지 26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후 약 500억원 규모의 추가 자금 조달을 추진했다.

문제는 신규 투자자의 재무실사 과정에서 불거졌다. 회사가 제시한 일부 거래처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실제 거래 사실이 없다는 취지의 답변이 나왔고, 매출 자료와 실제 거래관계 사이에도 불일치가 의심되는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자에게 제시된 잔고증명 자료와 실제 계좌 잔액이 맞지 않는 정황도 확인됐다.

회계 관련 자료도 도마에 올랐다. 투자사들이 회계법인에 사실관계를 확인한 결과 일부 자료가 회계법인이 발급한 원본과 다르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투자업계에서는 원본에 기재된 일부 수치나 내용이 투자자에게 전달되는 과정에서 수정됐을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다. 기존 투자사들은 추가 투자 절차를 중단하고 외부 회계실사를 통해 실제 매출과 손익, 기존 투자금 사용처 등을 확인하고 있다. 일부 투자자는 손수영 전 대표 등을 사기 혐의로 고소하는 등 법적 대응에도 나섰다. 회사 측은 횡령 의혹은 부인하는 상황이다.

애즈위메이크는 향후 계획 대비 실제 실적을 정기적으로 공개해 투자자와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방침이다. 관건은 60% 감원과 핵심 서비스 종료를 거친 사업재편이 비용 절감에 그치지 않고 실제 현금흐름과 신규 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느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재무자료 관련 외부 검증이 진행되는 동시에 37명 체제로 사업모델의 지속가능성까지 입증해야 하는 상황이 돼서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외부 회계실사를 통해 기존 의혹을 얼마나 제대로 해소 할 수 있느냐, 여기에 지금의 애즈위메이크가 신규 계약과 현금흐름을 실제로 만들어낼 수 있느냐가 향후 정상화 여부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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