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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책임" 약속 뒤집은 대한체육회, 중학생 복싱 선수 대처 미흡에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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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수 기자I 2026.04.30 17:13:20

지난해 9월 의식 잃은 중학생 선수, 여전히 병상에
"100% 책임진다"던 체육회 사무총장 입장 바꿔
유승민 해외서 조기 귀국 예정
"귀국 즉시 부모님 만나 사과드릴 것"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체육회가 지난해 9월 복싱대회에서 쓰려져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는 중학생 복싱 선수에 대한 미흡한 대처에 고개를 숙였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9월 3일 제주 서귀포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 제55회 대통령배 전국시도복싱대회 현장. 사진=이데일리 DB
체육회는 30일 “최근 언론을 통해 보도된 중학생 복싱 선수 사고 관련 사무총장의 인터뷰 내용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이번 일로 큰 상처를 입으신 선수와 가족, 그리고 실망감을 느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사고 이후 진행된 사무총장 인터뷰 과정에서의 부적절한 발언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으며, 선수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보호해야 할 공공기관으로서의 책무를 저버린 매우 중대한 문제임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며 “해당 발언으로 선수와 가족분들께 또 한 번 깊은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9월 3일 제주 서귀포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 제55회 대통령배 전국시도복싱대회에서 참가한 A 군은 경기 중 상대 펀치를 맞고 쓰러져 의식을 잃었다. 이후 병원으로 옮겨져 뇌수술을 받았으나 8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사진=피해 학생 학부모 제공
특히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이 피해 학생 학부모와 전화 통화에서 “100% 다 책임지겠다. 걱정하지 마시라”고 말했으나 이후 해당 사무총장은 그런 약속을 한 적이 없다고 말하며 입장을 바꿨다. 학부모와 통화 녹취록이 공개되며 논란은 커졌다.

앞서 대한체육회는 해당 사고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대회 안전관리계획 미수립, 응급 체계 구축 미비, 대회 규정 미준수, 사건 보고 및 초기대응 미흡 등 여러 문제점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산야 아시아비치경기대회 참석을 위해 중국 출장 중인 유승민 회장은 이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고, 일정을 조정해 조기 귀국할 예정이다.

유 회장은 “선수의 생명과 안전보다 중요한 가치는 없으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위로와 공감이 우선되어야 한다”며 “귀국 즉시 선수와 부모님을 직접 찾아 진심 어린 사과를 드리고, 선수의 완쾌를 위해 체육회가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체육회는 “이번 사안을 계기로 대내외 소통 과정과 내부 관리 체계를 전면 재점검하고,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12월 안전한 체육대회 환경 조성을 위하여 대한체육회 회원종목단체 규정을 개정했고 안전 계획 수립 의무화를 포함하는 회원종목단체 정관을 개정 중이다”며 “올해 중 종목별 스포츠안전 매뉴얼을 개발해 안전한 체육행사 기준을 마련하고 시행하겠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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