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대접 받는' 호텔 뷔페…신선한 원물 내세운 '온:테이블'[먹어보니]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김정유 기자I 2026.05.08 14:46:10

전담 셰프가 즉석에서 초밥 뚝딱 '스시 오마카세' 구현
한우 1+ 등급 안심 등 원물 중심 메뉴 '선택과 집중'
타 5성급 호텔과 비슷한 가격대, 가짓수는 많지 않아
해산물 신선도 극강, 콘셉트·차별화 '뚜렷'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일식 셰프가 눈 앞에서 신선한 회 한 점을 집어들고 바쁘게 손을 두드린다. 두 세 번의 손짓 후에 접시 위엔 먹음직스러운 초밥이 올려진다. 생소한 아귀간을 김으로 싸 고소하면서도 기름진 맛을 느낄 수 있는 이 초밥은 셰프가 즉시 만들어주는만큼 신선도가 압도적이다. 참치뱃살, 방어 등 고객이 원하는 부위로 즉석에서 뚝딱 초밥을 만들어주는 일련의 경험은 마치 고급 오마카세 식당에 온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전담 셰프가 고객이 원하는 부위로 초밥을 즉석에서 만들고 있다. (사진=김정유 기자)
이곳은 파르나스호텔앤리조트가 운영하는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의 뷔페 레스토랑 ‘온:테이블’이다. 8일 방문한 온:테이블은 평일 낮임에도 여성 중년층과 젊은 직장인들이 많이 보였다. 지난해 9월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개관과 함께 문을 연 온:테이블은 주중 점심 17만 3000원, 주중 저녁 및 주말 점심·저녁 19만 8000원으로 가격이 꽤 센 편이다. 신라호텔 ‘더 파크뷰’(저녁 20만 8000원 기준)보다는 다소 저렴하고 웨스틴 조선 ‘아리아’(18만 2000원)나 롯데호텔 ‘라셰느’(20만 3000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호텔 1층에 위치한 온:테이블은 업장이 세로로 길게 짜여진 구조다. 안쪽으로 들어가야 음식들이 나온다. 규모는 타 호텔 뷔페들에 비해 크진 않았다. 음식들이 배치된 공간도 크게 4곳 정도로 복잡하지 않다. 파르나스 측은 온:테이블의 강점이자 차별점을 ‘원물’로 내세우고 있다. 최고급 식재료를 중심으로 한 구성과 시그니처(대표) 메뉴, 즉 ‘선택과 집중’의 전략이다. 가짓수만 많이 늘어놓는 것이 아니라 ‘잘 하는’ 몇 메뉴에 힘을 주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뷔페 레스토랑 '온:테이블' 입구. (사진=김정유 기자)
일단 ‘스시 오마카세’가 대표적이다. 고객이 원하는 식재료를 선택하면 전담 셰프가 즉석해서 초밥을 완성해준다. 회 손질과 숙성 전 과정을 전담 셰프가 관리하는만큼 신선도가 높다. 실제 이날 접했던 아귀간 초밥, 참치뱃살 초밥, 방어 초밥 등은 여타 접했던 타 호텔 뷔페 속 초밥들과 결이 다를 정도로 완성도가 높았다. 자신이 직접 음식을 가져다 먹는 뷔페 임에도 마치 ‘대접받는 느낌’을 받았다.

대접받는 뷔페의 콘셉트는 ‘시그니처 테이블 서비스’와도 연결된다. 자리에 앉자마자 칵테일류의 웰컴 드링크를 제공하고 이후 아뮤즈부슈로 참치와 관자를 활용한 메뉴를, 웰컴 메인 디시로는 안심 스테이크를 가져다 준다. 뷔페 속에서 고급 레스토랑에서 느낄 법한 코스 요리 분위기를 접할 수 있다는 정도의 의미가 있다. 맛으로 따지면 업장내 다른 뷔페 음식들이 더 뛰어나다.

육류가 배치된 그릴 스테이션도 선택과 집중 콘셉트가 확연히 보인다. 온:테이블이 내세우고 있는 메뉴는 국내 호텔 뷔페 중 유일하게 한우 1+ 등급의 안심 스테이크와 한우 업진살인데, 역시 극강의 부드러움을 느낄 수 있다. 역시 전담 셰프가 즉석에서 구워주는만큼 완성도가 높았다. 반면, 양고기는 다소 퍽퍽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고 베이징덕도 비교적 아쉬웠다. 베이징덕의 경우 회전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식은 고기들이 다소 오래동안 배치된 영향으로 보인다.

'온:테이블'의 메인 공간. (사진=김정유 기자)
반면 해산물 공간은 스시 오마카세부터 힘을 준 모습이다. 킹크랩, 대게, 랍스터 구이 등 고객들이 선호할만한 메뉴는 물론 각종 회도 즉석에서 썰어줘 신선도가 높았다. 원물의 강점을 내세운 온:테이블의 콘셉트가 확실히 보이는 공간이었다. 참치 부위도 다양해 기름진 뱃살 등을 즉석에서 썰어달라는 고객들도 자주 보였다.

또한 거대한 원통 치즈 자체에 파스타를 비벼주는 라이브 코너도 특색 있었다. 두 가지 면 종류를 선택할 수 있는데, 직접 치즈 원물에 비벼지다 보니 고소한 치즈 맛이 상당했다. 디저트 코너도 많은 구색을 갖췄는데, 초콜릿부터 마카롱 등 기존적인 디저트류에 대한 완성도가 높다는 느낌이다. 각종 과일을 활용한 한입거리 디저트부터, 온:테이블이 강조하고 있는 크렘브륄레까지 고급스러운 단맛을 구사했다.

다만 고객들의 식사 공간은 다소 아쉬웠다. 업장이 세로로 길게 구성된만큼 고객들간 자리 간격이 그리 넓지 않았다. 음식 코너를 중심으로 바로 옆에 고객 테이블이 붙어 있다. 자리 간격이 넓지 않은데다 고객 테이블들이 일정 공간에 뭉쳐 있는터라, 맞은 편에 앉아 있는 사람의 말도 가끔 잘 들리지 않을 때도 있었다.

확실히 온:테이블은 타 호텔 뷔페에 비해 가짓수가 많아보이진 않았다. 육류 구성도 많지 않아 여러 메뉴를 맛보길 원하는 고객 입장에선 다소 아쉬울 수 있다. 중식 등 이외 메뉴 구성이 많아 보이지 않았다. 온:테이블이 확실히 강점을 보이는 공간은 확실히 원물에 따라 품질이 좌지우지되는 해산물 코너다. 신선한 해산물 중심으로 음식을 접하고자 하는 고객들에겐 안성맞춤이다.

사진=김정유 기자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