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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까, 더 들고 갈까"…부산 'L7해운대' 호텔, 매각 다시 '저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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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기자I 2026.04.30 17:10:04

이스턴, L7 해운대 매각 여부 검토
해운대 바다조망 입지 ''4성급 호텔''
1650억 대출, 내년 3월 만기 도래
리파이낸싱 금리, 4~5%대로 인하
"부산 배경의 흥행 컨텐츠 나와야"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부산 해운대에 있는 'L7 해운대 바이 롯데호텔'(이하 L7 해운대) 매각이 한 차례 실패 후 재검토 단계에 들어갔다. 양호한 운영 성과에도 지방 호텔 특성상 투자 회수(엑시트)에 대한 불확실성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원화 약세로 해외 관광객이 추가 유입될 경우 서울·부산 등 국내 주요 도시 호텔 매출이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대헌)' 등 전세계적으로 흥행한 컨텐츠가 부산을 배경으로 제작될 경우 투자 매력이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스턴, L7 해운대 매각 여부 검토

3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L7 해운대의 매도자인 해운대육이육피에프브이(PFV)는 매각 여부에 대해 다양한 사안을 열어놓고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해운대육이육PFV 최대주주인 이스턴투자개발은 “시장 상황과 제반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부산 해운대 'L7해운대 호텔' (사진=김성수 기자)
L7 해운대는 지난 2024년 6월 개관한 4성급 호텔로, 해운대 해변 인근에 있어서 바다 조망이 가능한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부산 해운대구 우동 626-14 일대 위치하며 지하 7층~지상 19층, 객실 383실, 연면적 2만6849㎡ 규모다.

호텔 개발은 이스턴투자개발이 맡았고, 롯데호텔이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이스턴투자개발은 해운대육이육PFV 보통주 지분 63.2%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이 자산은 지난해 매각이 추진됐지만 무산됐었다. 인수를 추진했던 한국투자해운대호텔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리츠)가 자기자본 및 대출을 합쳐 2130억원에 이 호텔을 인수하려 했지만, 자금조달 등에 어려움을 겪어 거래를 마무리하지 못했다.

해당 리츠는 설립 8개월 만에 청산 절차에 들어갔다. 해당 리츠는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이 지분 16.67%를 보유했다.

(자료=감사보고서)


"부산 배경의 흥행 컨텐츠 나와야"

현재 호텔 영업 성과와 투자심리는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다만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수도권 외 지역 호텔의 경우 경기 변동에 따른 부침 가능성이 높아 장기 보유 부담이 크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안정적인 임대수익은 기대할 수 있지만, 매각 시점과 가격을 맞추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재무 구조는 한층 개선됐다. 해당 호텔 관련 장기차입금 1580억원은 당초 지난해 3월 만기였으나, 리파이낸싱을 통해 금액이 1650억원으로 늘어났고 만기도 내년 3월 31일로 연장됐다.

금리 역시 크게 낮아졌다. 트랜치A 금리는 기존 6.93~8%에서 4.4%로, 트랜치B 금리는 9.0%에서 5.7%로, 트랜치C 금리는 7.01~7.06%에서 4.5% 수준으로 각각 하락했다.

(자료=감사보고서)
업계 일각에서는 부산 관광 수요 확대가 호텔의 매각 성패를 좌우할 변수로 보고 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대헌)' 등 전세계적으로 흥행한 컨텐츠가 부산을 배경으로 제작돼서 도시 브랜드 가치가 높아질 경우 투자 매력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해외 여행객의 국내 관광은 고환율 수혜를 받는 영역이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할수록 외국인 입장에서 국내 물가가 저렴해지기 때문이다. 향후 중국 등 외국 관광객이 추가 유입될 경우 서울 외에도 부산 등 국내 주요 대도시 호텔들의 매출이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원·달러 환율은 최근 1490원 근처까지 올라 금융위기 시기인 2009년 1분기(1418.30원) 이후 최고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는 전 거래일 대비 4.3원 오른 1483.3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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