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칩플레이션 속…삼성MX, 상반기 외부 메모리 구입도 211%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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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광범 기자I 2026.08.14 18: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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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메모리 매입액만 5조원 돌파… AP·카메라 원가 부담 증가
스마트폰 점유율 22% '1위 유지'… 시장 위축 속 수익성은 악화

(사진=삼성전자)
(사진=삼성전자)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삼성전자(005930)의 MX사업 부문이 모바일용 메모리 등 핵심 원재료 가격 폭등에 따른 중대한 원가 부담 속에서도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방어에 나섰다. 그러나 핵심 부품 매입액이 급증하면서 2분기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서는 등 수익성 관리에는 비상이 걸렸다.

14일 삼성전자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올해 상반기 동안 외부에서 매입한 모바일용 메모리 가격은 전년 대비 약 211% 급등했다. 공시 기준 모바일용 메모리 매입 비용은 5조 426억원(전체 원재료 매입액의 12.2%)으로 집계됐으며, 주요 매입처로는 마이크론, 키옥시아 등이 명시됐다.

다만 이는 연결재무제표 기준에 따라 내부 거래가 제거된 외부 업체 조달분만 집계된 결과다. MX 부문이 사용하는 모바일 메모리의 대부분을 삼성전자 DS(반도체) 부문으로부터 공급받는 점을 고려하면, 자체 조달분을 포함한 실제 모바일 메모리 관련 원가 부담 규모는 공시된 5조원대를 훨씬 상회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핵심 원재료인 모바일AP(Application Processor) 솔루션 매입액은 전년 대비 약 6% 늘어난 7조 4383억원이었다. 전체 원재료 매입액의 17.9%였다. 카메라 모듈 매입액이 3조 2,882억 원(7.9%, 전년 대비 가격 약 5% 상승)을 기록했다.

특히 모바일AP의 경우 보고서상 주요 매입처로 퀄컴, 미디어텍 등이 명시됐으나, 업계에서는 플래그십 라인업 비중 등을 고려할 때 매입액의 대부분이 퀄컴에 집중되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카메라 모듈의 주요 매입처로는 삼성전기, 파트론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처럼 핵심 부품 매입 비용이 일제히 치솟으며 MX 부문의 원가 구조를 크게 압박했다.

이 같은 원자재 가격 상승 부담과 인플레이션 여파로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약 11.2억 대 수준으로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태블릿 시장 역시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의 영향으로 수요가 약 1.4억 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AI 기능 보급 및 프리미엄 라인업 확대로 고가 제품 중심의 수요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수량 기준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올해 반기 22.0%를 기록했다. 이는 2024년 18.3%, 2025년 19.2%에 이어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수치로, 삼성전자는 2011년 이후 15년 연속 스마트폰 글로벌 1위 지위를 지켜내고 있다.

실적 측면에서는 제품 판매가 상승이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 올해 상반기 누적 스마트폰 등 MX 부문의 매출액은 69조 7,986억 원을 달성했다. 스마트폰 평균 판매가격(ASP)이 전년 연간 평균 대비 약 7% 상승하며 매출 증가를 뒷받침했다.

그러나 원재료 부담 심화는 수익성 악화로 직결됐다. MX 부문은 올해 1분기 2조 8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으나, 부품 원가 상승 영향이 본격 반영된 2분기에는 70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이로 인해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약 2조 1000억원 수준에 그쳤다.

생산 및 가동 현황을 보면, 상반기 스마트폰 등 생산능력은 1억 3478만대, 실제 생산실적은 1억 1331만 7000대를 나타내 가동률 84.1%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한국 구미 사업장을 비롯해 베트남, 인도, 브라질 등 글로벌 거점에서 생산 체계를 가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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