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매출 7918억·영업익 1962억…분기 최대 미국·중국 성장에 유럽 매출 65.6% 급증 영업이익률 24.8%…7분기 연속 20%대 기록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K매운맛 ‘불닭 효과’라 할만하다. 삼양식품이 글로벌 시장에서 이어진 ‘불닭’ 열풍에 힘입어 올해 3분기에도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경신했다.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해외에서 거둔 가운데 주요 시장에서 고른 성장세를 이어가며 연간 매출 3조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삼양식품(003230)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7918억원, 영업이익 1962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3%, 49.9% 증가한 수치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삼양식품 불닭볶음면 모습(사진=연합뉴스).
이번 실적의 핵심 동력은 해외 시장이다. 3분기 해외 매출은 66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4% 늘었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83.5%에 달한다. 글로벌 유통망 확대와 밀양공장 등 국내 생산설비의 가동 효율화를 통해 늘어나는 해외 수요에 대응한 결과다.
주력 제품인 불닭 브랜드의 인기도 이어졌다. 불닭은 지난 2분기 누적 판매량 100억개를 넘어선 이후에도 해외 시장에서 꾸준한 판매 증가세를 이어가며 글로벌 K푸드 대표 브랜드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지역별로는 미국과 중국 법인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미국 법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6% 증가한 2125억원을 기록했다. 월마트 등 대형 유통채널 입점 확대와 멕시코 향 매출 증가가 성장을 이끌었다. 중국 법인 매출은 2089억원으로 13.2% 늘었다. 간식 채널을 확대하며 소비자 접점을 넓힌 점이 주효했다. 유럽에서는 제품 수요가 확대됨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65.6% 성장한 86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수익성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24.8%로 7분기 연속 20%대를 기록했다. 영업이익 증가율이 49.9%로 매출 증가율을 크게 웃돌면서 수익성 개선 흐름도 이어졌다. 주력 시장의 유통망을 고도화하고 판매 채널 구성을 개선한 점이 수익성 강화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양식품이 올해 연매출 3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가의 2026년 매출 추정치는 전년 대비 32.9% 증가한 3조1246억원이다. 해외 시장에서 불닭 브랜드의 성장세가 이어지는 데다 미국·중국·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고른 성장 기반을 확보한 만큼 외형 확대가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 등 주력 시장 내 유통망 확장을 통해 수출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밀양공장을 비롯한 국내 생산 거점의 가동 효율성을 높이고 글로벌 유통 인프라를 체계화해 해외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