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4월부터 현장 투입, 281건 출동
2019·2022년 119구조견경진대회 1등
"이젠 임무 내려놓고 제2의 견생 보내길"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7년간 16명의 생명을 구한 인명구조견 ‘충성’(11)이 은퇴 후 새 가족을 만나게 됐다.
 | | 1일 부산 해운대구 119특수대응단에서 열린 119구조견 '충성'이 은퇴식에서 대원들과 작별 인사를 하고 있다. '충성'은 2019년 4월 5일 현장에 배치돼 전국 119구조견 경진대회에서 4차례나 입상했고 특히 2022년 광주 아이파크 붕괴현장 등 7년 1개월간 281차례 대형 재난 현장에 출동해 16명의 소중한 목숨을 구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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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소방재난본부는 1일 부산 해운대구 119특수대응단에서 인명구조견 충성의 은퇴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는 감사 꽃목걸이 수여, 구조활동 영상 시청, 새 가족에 대한 양여증서 전달 과정을 비롯해 함께 근무했던 대원들의 마지막 인사 순으로 진행됐다.
또 특수대응단장과 역대 핸들러 3명, 입양자 2명 등이 은퇴식에 참석했다.
 | | 1일 부산 해운대구 119특수대응단에서 열린 119구조견 '충성'이 은퇴식에서 대원들과 작별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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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지안말리노이즈인 충성은 2015년 11월 태어나 2019년 4월 5일 현장에 배치됐다.
산악·재난 공인 1급 자격을 취득한 충성은 2019년 4월 부산119특수대응단에서 일을 시작한 뒤 지난 4월까지 실종자·매몰자 수색 현장 281건에 출동해 16명을 구조했다.
충성은 2022년 광주 아이파크 붕괴 현장을 비롯해 지난해 울산 화력발전소 붕괴 현장 등 수색 작업에 투입되기도 했다.
특히 충성은 2020년 기장군 삼각산과 2023년 사하구 다대응봉 봉수대 인근에서는 길을 잃은 고령 치매 환자를 발견해 가족에게 무사히 인계했다. 2019년과 2022년엔 전국 119구조견 경진대회 1등 등 각종 대회에서 4차례 입성하기도 했다.
인간 나이로 80대인 충성은 긴박한 상황에서 임무를 수행하기에 무리가 있다는 판단 아래 현장을 떠나게 됐다.
소방 당국은 현지실사 및 심의 과정을 거쳐 충북 청주에 거주하는 한 가족을 입양자로 선정했다.
 | | 1일 부산 해운대구 119특수대응단에서 열린 119구조견 '충성'이 은퇴식에서 '충성'이가 구조 조끼를 벗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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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충성의 파트너로 함께했던 한 구조대원은 “오늘은 언제 있을지 모르는 재난 현장에 투입되기 위해 항상 절제된 생활을 해온 충성이가 새로운 가족들 품으로 가게 되는 뜻깊은 날”이라며 “이제는 구조 현장을 떠나 편안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안성호 부산119특수대응단장은 “지난 7년간 험준한 산악지대와 각종 재난 현장에서 시민의 안전을 위해 헌신한 충성이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제는 구조 임무를 내려놓고 새 가족과 함께 건강하고 행복한 제2의 견생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